출처 · donga.com
월급 들어오면 고정비가 제일 먼저 손을 뻗더라고요. 이번 통계가 그 느낌을 숫자로 그대로 보여줬어요🏠
오늘 소식은 KB경영연구소 '2026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예요. 지난 7월 19일 발간됐고, 전국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상대로 올해 2월 25일부터 3월 23일까지 설문한 결과입니다.
💸 생활비 비중은 줄었는데, 월세 몫은 커졌어요
1인 가구는 월 소득의 39.3%를 생활비로 쓰고 있었어요. 2024년보다 1.5%포인트 준 수치라 겉보기엔 살림이 좀 나아진 모양새죠. 저축 비중은 31.5%로 1.2%포인트 늘었고, 대출 상환은 12.5%였습니다.
그런데 생활비 안을 열어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월세와 관리비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2.7%에서 24.9%로 2.2%포인트 커졌고, 식비는 0.7%포인트, 여가 활동·쇼핑은 1.8%포인트씩 줄었어요. 월세에 먹고 사는 구조가 됐다는 뜻이죠.
1인가구의 월 지출에서 생활비 비중은 줄었지만, 그 안에서 월세와 관리비가 차지하는 몫은 오히려 커지면서 식비와 여가활동·쇼핑 등 생활의 질과 직결되는 소비가 뒤로 밀렸다.
KB금융 경영연구소, 2026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 월세 살이는 지출 지도부터 다르네요
주택 점유 형태별로 생활비 비중을 나눠 보면 차이가 꽤 커요. 월 지출에서 월세·관리비를 포함한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월세 거주자가 43.9%로 가장 높았고, 자가 거주자는 36.1%로 가장 낮았습니다.
더 아픈 건 월세·관리비가 생활비 안에서 차지하는 몫이에요. 월세 거주자는 34.4%, 자가 거주자는 15.5%로 두 배 이상 벌어져 있었어요. 식비와 여가·쇼핑 비중도 월세 거주자가 더 낮게 나왔습니다.
| 구분 | 생활비가 월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 월세·관리비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
|---|---|---|
| 월세 거주자 | 43.9% | 34.4% |
| 자가 거주자 | 36.1% | 15.5% |
제 방 한 평이 곧 지출 한 줄로 계산되는 순간이네요. 예쁜데 어디 두죠가 아니라 '비싼데, 어디까지 버티죠'가 먼저인 달입니다.
📊 그래서 한 달에 얼마나 쓰고 있을까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 기준으로도 같은 방향이 나와요. 2026년 1분기 1인 가구의 월 소비지출은 180만 7,031원으로 집계됐고,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5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습니다.
🧾 절약 순서도 바뀌고 있어요
먹거리 값 자체도 계속 오르는 중이에요. 2026년 서울 기준 냉면 평균가는 1만 2,692원, 김밥 한 줄은 3,869원으로 보도됐습니다. 절약 대상도 예전의 '외식 줄이기' 한 가지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옮겨가고 있고요.
- 1단계 — 외식비: 먼저 줄이려는 항목 1순위로 꼽혀요
- 2단계 — 장보기: 집밥 재료비마저 부담이라 함께 조정 중
- 3단계 — 구독료: OTT·쇼핑·배달 구독 정리가 그다음 순서로 붙어요
- 이번 달 관리비 고지서 펼쳐서 항목별로 한 번 보기
- 월세·관리비가 생활비의 3분의 1을 넘는지 계산해 보기
- 지출 앱에서 외식·배달 항목을 지난달과 비교해 보기
🍬 그래도 10명 중 7명은 '작은 사치' 중
1인 가구 10명 중 7명 이상, 정확히는 74.6%가 작은 사치를 경험한다고 답했어요. 영역은 모든 연령대에서 베이커리·디저트 같은 간식이 1위였고, 20대는 키링·주얼리 같은 패션 소품과 모바일 이모티콘·게임 소액 결제에서 자신에게 보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소비 성향도 계획 쪽으로 기울어 있었어요. 계획적 소비 47.2%는 즉흥적 소비 24.1%의 두 배, 실속·가성비 우선 55.4%는 품질·완성도 우선 16.2%의 세 배였습니다. 브랜드 19.0%보다 내 취향 51.1%가 높게 나왔고요. 계획하고, 가성비로, 취향대로 — 이게 요즘 1인 가구의 소비 공식이에요.
솔직히 저도 냉장고에 붙일 스티커 한 장에 설렙니다. 작은 사치는 두고 두고 남는 게 아니라 그날의 기분을 사는 비용이니까, 고정비만 정리돼 있으면 죄책감 없이 쓸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해요.
결론은 단순해요. 살림을 고치기 전에 고지서부터 보기🏠 생활비 비중이 준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 월세·관리비가 먹은 2.2%포인트가 식비와 여가에서 빠져나간 자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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