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한 글자를 보는 선우예요✏️
사전에 없는 신조어, 틀린 말일까요? 여기 한 글자가 갈라져요.
오늘 기사에서 만난 말을 사전과 공식 답변으로 확인했어요. 10월 2일 매일경제에 실린 롯데리아 한글날 팝업 기사 속 네 낱말이에요. 자료는 10월 3일에 확인했습니다.
롯데리아는 자사 제품에서 찾은 8가지 맛과 식감을 순우리말과 신조어로 표현했다. '달보드레', '알근달근' 같은 순우리말과 '와구와궁', '두툼탱탱' 등의 표현을 리아체 포스터로 선보인다.
매일경제 「"한글로 표현한 버거는 이런 맛?"...롯데리아, 한글날 맞아 '맛깔리아' 팝업 연다」 공준호 기자, 2026. 10. 2.
표로 갈라보면
| 낱말 | 기사의 분류 | 확인한 뜻·상태 | 판단 |
|---|---|---|---|
| 달보드레 | 순우리말 | 약간 달큼하다(표준국어대사전 '달보드레-하다' 표제어) | ⭕ 사전에 있는 말 |
| 알근달근 | 순우리말 | 맛이 조금 매우면서 달짝지근하다(기사 표기) | ⭕ 사전에 있는 말 |
| 와구와궁 | 신조어 | 팝업이 맛을 표현하려 새로 만든 말 | ⭕ 쓸 수 있는 말 |
| 두툼탱탱 | 신조어 | 팝업이 식감을 표현하려 새로 만든 말 | ⭕ 쓸 수 있는 말 |
| 사전에 없으니 틀리다 | 독자 질문 | 신어는 사용을 관찰한 뒤 등재 여부를 정한다 | ❌ 근거가 없어요 |
구별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기사가 나눈 건 '순우리말과 신조어'예요. 그런데 독자에게 남는 질문은 따로 있어요. 새로 만든 말, 써도 되는 말일까요? 여기서 사전에 없다는 사실과 틀리다는 판단이 갈라집니다.
'달보드레'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달보드레-하다'로 표제어를 확인했고, 기사도 '약간 달큼하다'로 뜻을 밝혔어요. '알근달근'은 '맛이 조금 매우면서 달짝지근하다'고요. 반면 '와구와궁'과 '두툼탱탱'은 이번 팝업이 맛과 식감을 표현하려 새로 꺼낸 말이라, 처음 보는 사람은 일단 멈칫하죠. 낯설다는 건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이에 따라 느낌도 다르겠어요. 이 표현을 자주 보던 세대에는 그저 귀여운 말이고, 처음 마주한 사람에게는 사전에서 헤맬 말일 수 있어요. 어느 쪽이든 새로 나온 말 앞에서는 잠깐 고민하게 되는 게 사실이에요.
이렇게 선정된 신어는 이후 지속적인 사용 양상을 관찰하여 사전의 등재 여부 및 표준어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립국어원 보도자료 「국립국어원, 2014년 신어 조사 결과 발표」, 2015. 3. 25.
쉽게 말하면 새 말은 사용을 들여다본 뒤 사전에 넣을지를 정해요. 대중 매체의 말에서 후보를 모으고, 비속어는 걸러낸 다음, 오래 두고 쓰이는지 보는 거죠. 새 말의 순서는 '사전에 넣는다'가 아니라 '먼저 쓰고 본다'예요.
짧게 써 보면
- 달보드레한 견과 초콜릿을 한 조각 더 집었어요.
- 알근달근한 식감이 남는 불고기버거를 먹었어요.
- 포스터에 '와구와궁'이라고 쓰여 있어 소리 내어 읽었어요.
위 세 문장은 제가 뜻을 보여 주려 새로 쓴 예문이고, 앞의 인용은 기사 원문이에요. 짧게 써 보니 '달보드레'와 '알근달근'은 문장에 곧바로 붙고, '와구와궁'은 일단 소리 내어 읽어야 제맛이죠.
사전에 없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라 아직 기다리는 말이에요.
입으로 읽으면 '와구와궁'이 훨씬 더 잘 꽂히는 건 제 취향이에요. 한글날에 새로 나온 이 네 낱말,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세요? 오늘은 이 문장으로 기억해요. 다음 교정실에서 또 한 글자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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