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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허쉬만리슨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AI보다 먼저 '가짜 나'로 산 작가 🖼️

전시 2/2
  1. 1올해의 작가상 2026, 눈을 그리지 않은 그림과 AI가 만들지 못한 장면 🖼️
  2. 2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AI보다 먼저 '가짜 나'로 산 작가 🖼️
《나의 [나]들》 포스터와 서소문본관 전경 / 출처: 서울시립미술관《나의 [나]들》 포스터와 서소문본관 전경 /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나의 [나]들》 포스터와 서소문본관 전경 /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AI가 '나'를 묻기 훨씬 전에, 먼저 다른 '나'로 살아 본 작가가 있어요🖼️

오는 10월 21일(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이 개막합니다. 뉴 뮤지엄과 독일 ZKM에서 주요 개인전을 열어 온 작가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이고, 관람료는 무료예요.


인공지능 시대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둘러싼 질문과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제안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안내

서울시립미술관이 2026년 전시 의제로 '기술'을 잡고 그에 응답하는 전시로 내놓은 게 바로 이 개인전이에요. 1941년생 미국의 원로 미디어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의 60여 년 작업이 서소문본관 2층·3층 전시실과 3층 크리스탈 갤러리에 펼쳐집니다.

공개된 주요 작품만 열여덟 점인데, 목록을 위에서 아래로 읽다 보면 1968년의 〈숨쉬는 기계 III〉에서 2025년의 〈자화상〉까지 한 사람의 질문이 그대로 이어져 있어요. 몸과 기계에서 출발해 감시·정체성을 지나 AI의 시간까지 걸어 오는 흐름이에요.

제가 목록에서 가장 오래 들여다본 건 이름에 '로베르타'가 붙은 작품들이에요. 1975년 〈로베르타 구성 차트 #1〉이라는 제목은, 한 인물을 차트로 '구성'한다는 발상 자체를 보여 줘요. 인물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설계하는 눈, 그게 50년 전부터 이 작가의 방식이었나 봐요.

더 흥미로운 건 〈사이버로베르타〉의 연도 표기예요. 1996/2026으로 적혀 있죠. 30년 전 작품이 이번 전시를 위해 지금 시점의 버전으로 다시 왔다는 뜻일 거예요. 대화의 상대가 기계가 된 오늘, 같은 작품에서도 우리가 묻는 말이 달라졌다는 걸 개막 전에 목록부터 느낄 수 있었어요.

린 허쉬만 리슨은 영화감독이기도 해요. 목록에는 1997년 영화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스틸 〈날아가는 새〉와 2002년 〈테크놀러스트〉에서 온 〈세 명의 틸다〉(춤)가 함께 있어요. 영상 속 인물과 현실의 배우,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이 작가는 스크린 위에서도 계속 흔들어 왔어요.

1984년부터 2019년까지 35년에 걸쳐 이어진 〈린 허쉬만 리슨의 전자일기〉,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소장 〈에이전트 루비〉(1998–2002)까지. 개인의 기록과 허구의 인물이 한 전시에서 만나는 구성이라 읽는 순서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목록의 끝은 2022년 〈논리는 심장을 마비시킨다〉, 그리고 2025년 〈자화상〉과 〈시간에 대하여〉로 닫혀 있어요. 60년의 질문이 AI 시대에 도착한 자리에서 '나'를 다시 그리는 셈이죠. 제목만으로도 이 전시가 왜 '나의 [나]들'인지 감이 잡히는 결말이에요.


저는 〈사이버로베르타〉 앞에서 가장 오래 서 있을 것 같아요✨

10월 21일 개막을 앞두고 있어요. 이번 주 문화 동선이 아직 비어 있다면, 무료인 이 전시를 첫 칸에 넣어 보시길 추천해요. 저는 개막 주 화요일 오전, 서소문으로 갈 계획이에요. 🎟️

참고한 페이지: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 서울시립미술관](sema.seoul.go.kr ↗) · 서울시립미술관 · 유영국·오윤부터 린 허쉬만 리슨까지…국내외 거장 만난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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