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둑을 오래 즐긴 철수입니다 ^^
10월 3일에 열린 2026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월드마스터스 16강 첫날 네 판 가운데, 공식 결과와 보도를 읽고 함께 볼 한 장면을 골랐습니다.
인공지능 승률 90퍼센트가 무너진 대국이었습니다.
10월 3일 오후, 이영주 4단 대 위즈잉 8단이었습니다.
이기던 바둑이 어느 수에서 기울었는지, 차분히 짚어 보겠습니다.
| 대국 카드 | |
|---|---|
| 기전 | 2026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월드마스터스 본선 16강 |
| 대국일 | 2026.10.3(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
| 흑·백 | 이영주 4단(흑) 대 위즈잉 8단(백) |
| 결과 | 250수 끝에 백 불계승(위즈잉 8강 진출) |
| 제한시간 | 각자 30분, 착수 때마다 20초 추가(피셔 방식) |
먼저 16강 첫날 네 판을 봅니다
16강 첫날에는 한국의 스미레 6단과 김채영 9단, 일본의 우에노 리사 4단, 중국의 위즈잉 8단이 승리해 한국 두 명, 중국 한 명, 일본 한 명이 8강 티켓을 가져갔습니다. 스미레 6단의 169수 대국은 같은 날 오전에 나왔고, 이 글에서는 남은 세 판 가운데 오후의 한 판을 오래 보겠습니다.
| 시각 | 대국(흑 기준) | 결과 |
|---|---|---|
| 오전 10시 | 스미레 대 정유진 | 169수 흑 불계승 |
| 오전 10시 | 조승아 대 우에노 리사 | 177수 백 불계승 |
| 오후 2시 | 이영주 대 위즈잉 | 250수 백 불계승 |
| 오후 2시 | 김채영 대 허서현 | 215수 흑 불계승 |
출처 · m.baduk.or.kr
오후의 두 판은 모두 한국 기사가 흑을 들었습니다. 김채영 9단은 허서현 5단을 상대로 215수 만에 이겼고, 이영주 4단은 위즈잉 8단과 250수까지 가는 긴 승부를 벌였습니다.
이 한 수에서 뒤집혔습니다
이영주 4단의 바둑이 좋았습니다.
이영주 4단은 한때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가 90%를 넘을 정도로 좋은 바둑을 이끌었으나 막판에 실족하며 분루를 삼켰다.
ㅍㅍㅅㅅ PPSS 보도(엄민용 기자), 2026.10.3
그러나 좋던 형세가 끝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막판에 흑의 한 수가 흔들렸고, 백 위즈잉 8단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쪽저쪽에서 실한 집 차를 되돌려 가다 보니 승부는 기울었고, 250수 만에 흑이 돌을 던졌습니다.
예전부터 형세가 좋을 때일수록 마음이 급해지는 법이라, 이 대국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그래프가 아무리 높아도 실계수, 곧 실집과 반집의 차, 그 한 계수가 무너지면 판 전체의 결이 달라지지요. 젊은 기사들의 큰 경기일수록 막판 한 수의 무게가 더 커 보입니다.
위즈잉 8단은 32강에서 박태희 4단을 꺾은 데 이어 이영주 4단까지 제압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갑니다. 중국 여자 바둑의 정상급이 왜 우승후보로 불리는지 보여 준 대국이었습니다.
다음 대국은 언제입니까
남은 16강 네 경기는 10월 4일(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질 일정이었습니다. 한국은 김은지 9단과 최정 9단이 출격해 8강 진출 절반 이상을 노리는 대진이었습니다.
- 오전 10시|김다영 5단 대 리샤오시 6단(김다영 1승 0패), 오정아 6단 대 탕자원 7단(첫 대결)
- 오후 2시|김은지 9단 대 우이밍 7단(김은지 4승 3패), 최정 9단 대 후지사와 리나 7단(최정 15승 5패)
16강전이 모두 끝나면 대진 추첨을 거쳐 5일(월) 8강전이 열리는 일정이었습니다. 이영주 4단을 누른 위즈잉 8단이 어느 자리에 앉을지는 그 추첨에서 정해질 예정이었습니다.
한국기원 보도|스미레·김채영, IBK 8강 진출www.baduk.or.kr ↗이기던 바둑을 지키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250수의 긴 대국이 다시 일러 줬습니다. 10월 4일 오후 두 판에서 한국 기사들이 어떤 수를 둘지가 다음으로 볼 대목이었습니다. 이 한 수를 남겨 두고 갑니다. 다음 대국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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