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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

[경제 용어] 기저효과, 9월 물가 뉴스에서 왜 나왔을까?

경알못 탈출 중인 도은이에요. 오늘 뉴스와 공개 용어 설명을 읽고 제 질문 순서대로 풀어 봤어요.


물가가 2.9%로 뚝 내려왔다고 해서, 진짜 싸진 건가요?

8월의 일시적인 기저효과가 소멸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된 것

한국은행 물가상황 점검회의 발표, 2026년 10월 2일(서울경제 보도)

10월 2일 발표를 읽다가 저는 딱 한 단어에 걸렸어요. 바로 기저효과. 이번 글은 그 한 마디를 따라가 봅니다.


Q. 이게 무슨 말이에요?

기준이 되는 지난해 시점이 움직여서, 같은 지표인데 숫자가 커 보이거나 작아 보이는 현상을 기저효과라고 해요. 오늘 자료를 읽기 전에는 물가가 실제로 낮아진 줄 알았거든요.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은 "경제지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그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말이 좀 어렵지만, 구조는 단순합니다.


작년 같은 달이 유난히 낮았다면, 올해 숫자는 이유 없이 높아 보이고요. 반대로 작년이 비었다면 올해는 이유 없이 좋아 보여요. 비교의 판이 기울어진 셈이에요.

Q. 오늘 발표에선 어디서 만났나요?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일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였어요.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2020년=100),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습니다. 8월 3.1%에서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온 자리예요.


그런데 이 숫자를 만든 건 물건값이 싸진 게 아니라, 작년 8월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따른 통신비 할인이었어요. 작년에 통신비가 깔아앉았던 낮은 자리가 올해 함께 사라지면서 생긴 허들입니다.


결과는 휴대전화료에서 그대로 보입니다. 올해 8월 상승률은 26.8%까지 치솟았다가, 9월에는 0.1%로 내려왔어요. 같은 통신비인데 기준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구분2026년 8월2026년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1%2.9%
휴대전화료 상승률26.8%0.1%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3.4%2.8%

(전년 동월 대비, 출처: 국가데이터처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9월 가공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2.1% 올랐습니다.
9월 가공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2.1% 올랐습니다.
출처 · m.sedaily.com

아, 이 둘은 다른 말이었네요. 숫자가 내려온 건 그만큼 싸졌다는 뜻이 아니라, 작년에 깎였던 통신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생긴 기준 변화였어요. ㅋㅋ


한국은행도 같은 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8월의 일시적인 기저효과가 소멸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9%라는 화면보다 실제 오름세가 더 컸다는 뜻이에요.

Q. 그러면 내 월급통장은요?

전년 동월 대비 2.9%라는 건, 작년 9월 장바구니보다 2.9% 비싸졌다는 뜻이에요. 제 월급이 그만큼 늘지 않았다면 같은 물건을 사는 힘이 줄어든 겁니다. 여기에 근원물가 2.8%는 기저효과를 뺀 순수한 오름세인데, 식료품과 에너지를 빼고도 사실상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해요.


9월엔 농산물이 4.0% 내려 전체 물가를 0.17%포인트 낮췄고, 과실류는 10.9% 내렸습니다. 반면 석유류는 14.8% 올랐고, 정부의 석유류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상승률이 3.5%에 달했을 것이라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어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근원 품목의 오름세가 지속됨에 따라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물가상황 점검회의, 2026년 10월 2일

저는 이 말을 읽고 다음 달 물가 기사를 볼 때, 숫자보다 "작년 이맘때 뭐가 깎였나"를 먼저 찾게 됐어요. 그래야 숫자가 높아 보여도 낮아 보여도 헷갈리지 않으니까요.

Q. 비슷한 말과 뭐가 달라요?

자주 함께 나오는 말이 근원물가예요. 그런데 둘은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어요. 근원물가는 "어떤 품목을 빼고 측정했는가"의 문제이고, 기저효과는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했는가"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 표의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면, 9월 물가가 둔화된 건 기저효과 덕이고 오름세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요. 두 용어가 붙어 다니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어요.


오늘 배운 단어내용
용어기저효과
한 문장 뜻기준이 되는 지난해 시점이 움직여 지표가 커 보이거나 작아 보이는 현상
오늘 뉴스에서 쓰인 자리2026년 9월 소비자물가 2.9% 발표(2026.10.2) — 작년 8월 통신비 할인이 만든 낮은 기준이 사라진 자리
비슷한 말과 차이근원물가는 품목을 빼고 측정한 값 / 기저효과는 비교 기준 시점의 문제
정의 출처·발표일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 / 국가데이터처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2026.10.2) / 한국은행 물가상황 점검회의(2026.10.2)

오늘 배운 단어 하나, 이제 물가 뉴스에서 알아볼 것 같아요. 다음 번 뉴스에 "기저효과"가 또 나오면, 숫자보다 기준부터 확인해 보려고요.

참고 자료

경알못 탈출 일지

오늘 경제 뉴스에서 막힌 단어 하나. 그래서 내 월급통장은요? 까지 따라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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