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킥오프 | 현우

김민재

김민재 '세컨드볼' 발언이 가리킨 것 ⚽ 모레노호 스리백·파이브백의 숙제

울산 평가전, 손흥민이 공을 다투는 장면 / 출처: 스탠딩아웃
울산 평가전, 손흥민이 공을 다투는 장면 / 출처: 스탠딩아웃

공을 뺏겼을 때, 다음 선수는 어디에 있었나 ⚽

10월 2일(금) 울산에서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어요. 첫 슈팅이 전반 45분에야 나온 경기를 두고 김민재가 '세컨드볼'을 얘기했죠.


0-0 무승부, 첫 슈팅은 전반 45분이었다 ⚽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9월 세 번의 A매치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어요. 상대마다 문제가 같은 곳에서 터졌다는 점이 이번 분석의 출발점입니다.

날짜(2026년)상대스코어장소
9월 24일(목)에콰도르3-0 승수원월드컵경기장
9월 28일(월)우루과이1-4 패서울월드컵경기장
10월 2일(금)베네수엘라0-0 무울산문수축구경기장

베네수엘라전은 골을 내주지 않았지만, 중앙수비수가 경기 후에 불만을 털어놓을 정도로 아쉬움이 남았어요. 상대 압박에 대응하느라 첫 슈팅이 전반 종료 직전에야 나왔죠.

세컨드볼은 지구력 문제가 아니라 공간의 문제예요 🗺️

김민재는 후반에 교체된 뒤 벤치에서 축구화를 내리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경합하고 90분 내내 싸워야 한다. 졌을 땐 주변에서 세컨드볼도 잡아야 한다

김민재, 베네수엘라전 경기 후 인터뷰(쿠팡플레이 중계)

세컨드볼은 선수가 경합한 뒤 어느 쪽도 차지하지 못한 공을 말해요. 한 선수가 상대와 부딪치는 동안 동료는 다음 공을 잡을 준비 위치에 서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첫 경합에서 이겨도 흘러나온 공을 상대가 가져가면 수비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돼요. 반대로 밀려도 주변 선수가 공을 회수하면 위기가 줄어들죠. 그래서 이 발언은 투지 주문이 아니라 경합 다음 움직임의 약속을 요구한 거예요.

김민재는 이 문제가 몇 년째 이어졌다면서도 자신을 예외로 두지 않았어요. 주장 손흥민도 그 어려움을 이해한다며 공격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답했고요.

공격은 스리백, 수비는 파이브백 🔄

모레노 감독이 지시하는 장면과 경기 분석 그림 / 출처: 스탠딩아웃모레노 감독이 지시하는 장면과 경기 분석 그림 / 출처: 스탠딩아웃
모레노 감독이 지시하는 장면과 경기 분석 그림 / 출처: 스탠딩아웃

이날 기본 배치는 4-4-2였어요. 손흥민-오현규 투톱, 김민수-이강인이 좌우, 황인범-박진섭이 중앙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모레노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고정된 4-4-2가 아니었어요. 공격할 때는 스리백으로 전개하고 수비할 때는 파이브백을 시도했고, 베네수엘라가 앞쪽에 여섯 명을 배치한 형태에 하프타임에야 대응을 수정했다고 밝혔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아서 그게 선수들을 피로하게 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대표팀 임시 감독, 대한축구협회 공식 기자회견

두 발언은 함께 성립할 수 있어요. 선수들이 많이 뛰었어도 서로의 움직임이 맞지 않으면 공을 회수하거나 공격으로 연결하는 효과가 작아집니다. 공격수가 압박할 때 중원에서 다음 패스 받을 선수를 막아야 하는데, 뒤의 지원이 늦으면 상대는 첫 압박을 벗어나 전진하죠.

그래서 평가의 초점은 포메이션 숫자가 아니라 전형을 바꾸는 순간의 역할 이어짐에 둬야 해요. 측면 수비수가 올라가 스리백이 되면 중원의 빈 공간을 누가 맡는지, 공을 잃어 파이브백으로 내려가면 누가 먼저 밖을 막는지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후반 초반 오현규의 오른쪽 크로스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은 호흡이 맞았던 드문 순간이었어요.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측면에서 전방으로 연결하는 해법이 보였고, 문제는 이 장면을 반복하지 못한 거였죠.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전, 그때 보려 했던 점 👀

  • 첫 압박에 뒤 선수들이 따라붙는 속도, 세컨드볼을 잡는 위치가 바뀌었는지
  • 중원에서 공을 받을 때 생기는 패스 길이 늘었는지
  • 오현규-손흥민의 측면-박스 연결이 한 번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지

대표팀은 10월 6일(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날 예정이에요. 결과는 이 글에 적지 않을게요. 모레노 감독은 훈련 여섯 차례라는 짧은 시간을 '건물을 쌓는 과정'에 비유했지만, 유지할 방향이 있다면 수정할 방법도 분명해야죠.

같은 어려움이 반복되면 선수 배치나 압박 방식을 조정해야 합니다. 김민재가 요구한 경합 다음 움직임과 감독이 말한 공동 수비는 훈련에서 만나야 설득력이 생겨요.

저는 그날 첫 경합이 끝난 뒤, 가까운 자리에 누가 서 있는지 보려고요. 👀

참고 자료

새벽 킥오프 | 현우

골 장면 말고, 그 전에 열린 공간을 봐요. 해외 축구, 해외파, 이적 시장.

전체 →

댓글 0

댓글을 불러오는 중…

읽는 즐거움에서, 쓰는 즐거움으로

이 글의 주제로 나만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이 글처럼 AI로 써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