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이다. 오늘 밤은 이 한 장을 펼친다.
커버가 아니라 크레딧부터 보고 싶어서 잡은 한 장이다. 2026년 10월 9일(금) 개막하는 제23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Jarasum Jazz Festival) 첫날 무대에 트럼펫터 타쿠야 쿠로다(Takuya Kuroda, 쿠로다 다쿠야)가 선다. 무대는 야외다. 오늘은 공개된 최종 라인업과 2025년 2월 28일 발매된 새 앨범의 크레딧을 놓고, 이 편성을 읽어 본다.
오늘은 공개 크레딧과 공식 자료로 펼쳐 보는 한 장이다.
이름들이 모인 자리부터
| 항목 | 확인된 내용 |
|---|---|
| 앨범 | 『EVERYDAY』 (8집) |
| 녹음과 발매 | 2024년 후반 녹음, 2025년 2월 28일 발매 |
| 레이블 | PPK / 유니버설 머직 |
| 한국 공연 | 2026년 10월 9일(금) 자라섬재즈페스티벌 |
| 2025 일본 투어 편성 | 쿠로다, 클레그 힐, 티샤 오웰, 르완 아다메, 아키라 이시고, 에드 |
앨범 이름이 하는 일이 크다. 매일, 음악에 정직하게 매달려 있다는 말이 곧 베이스 위에 얹힌 결같다. 굵은 비트 뒤로 테너와 트롬본이 얕게 겹치고, 기타가 칼처럼 깎아 들어간다. 괜히 들리지 않아서 오히려 오래 듣게 된다.
크레딧에서 보이는 빈자리
쿠로다는 이전 드러머에서 바꿔 크레그 힐의 그룹으로 옮겨온 데이비드 프레이저(David Fraser)를 들였다. 프레이저는 드러머인 동시에 비트 메이킹에 손이 있고, 앨범 타이틀곡 ‘Everyday’와 ‘Car 16 15 A’를 둘이 만든 쪽이다. 이것만 보면 평범한 밴드가 아니다.
데이비드가 이 앨범의 최대 기여자였다. 그 사람이 없었으면 이 앨범은 못 만들었다.
타쿠야 쿠로다, 常盤武彦(토키모모 다케히코) 인터뷰 · mikiki, 2025년 2월 28일
곡이 두 갈래로 갈리는 것도 눈에 띈다. 5번 곡 ‘Must Have Known’까지는 데모 단계 비중이 크고, ‘Off To Space’부터는 스튜디오 세션이 중심이다. 쿠로다가 집에서 만든 비트 트랙을 스튜디오에서 프레이저와 라샤온 카터(Rashawn Carter)가 받아쳐 플레이한 뒤, 엔지니어 토드 커더가 둘을 잇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20년 사이다인 프레이저와 20년 사이다인 카터가 한 비트 위에 겹치는 구조다.
가장 눈에 띈 건 커버곡 처리다. 유일한 커버인 아이즈이크 헤이즈의 ‘Hung Up On My Baby’는 원곡이 기타 라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판에서는 기타를 빼고 아프로비트 위에 멜로디를 눕혔다. 숨이 얕아지는 편이다. 가사 없는 구절이 평소보다 길게 남는다.
출처 · 경기인저널
무대에 오르는 이름들
주최가 7월 23일 1차 라인업 15팀을 먼저 열었고, 8월 25일 최종 라인업 39팀을 열었다. 10월 9일 하루만 보면 트럼펫터 쿠로다가 맨 앞에 서고, 그 뒤로 스페인·네덜란드의 두 알토 색소포니스트를 묶은 알토 듀오가 이어진다.
- 예매 : YES24, 마감 10월 8일(목) 오후 5시
- 1일권 88,000원 / 2일권 154,000원 / 3일권 198,000원
- 현장 판매는 1일권 99,000원, 잔여분 한정
- 2·3일권은 부분 취소·분할 환불 불가. 연사 사전 통보 없는 변경은 가능
- 야외 무대라 모자·선글라스·따뜻한 옷이 필요하다는 운영 공지 있음
꽤 오래 기다린 이름도 하나 있다. 드러머 네이트 스미스(Nate Smith)는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자라섬으로 돌아온다. 2026년 제68회 그래미에서 최우수 얼터너티브 재즈 앨범상과 최우수 편곡상을 함께 받는다고 했으니, 17년 전의 그 자리에서 리듬이 어떻게 달라졌을지가 이 축제에서 가장 직접 비교될 부분이다. 피아노 제임스 프랜시스, 베이시스트 크리스 모리시와의 편성도 공식 자료에 그대로 적혀 있다.
다음 한 장으로
쿠로다는 이 앨범에 매일, 음악에 정직하게 매달려 있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밴드가 지금 가장 단단하다고 했다. 그 말이 앨범의 비트 위에 앉아 있는지, 녹음으로 남은 판과 무대 위 편성이 같은 결인지, 나는 그걸 직접 들으러 가지 않는다. 확인할 방법을 정해야 한다.
오늘은 이 이름들을 메모해 둔다. 다음 한 장으로 이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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