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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조선 3사 임단협 난항, 4천만 원보다 기본급이 먼저입니다 💼

한화오션 원청 임단협 장기화·하청 교섭 시작…지역사회 '촉각' (연합뉴스, ) / 9월 11일 부분파업에 나선 HD현대중공업 조합원들 (연합뉴스, )한화오션 원청 임단협 장기화·하청 교섭 시작…지역사회 '촉각' (연합뉴스, ) / 9월 11일 부분파업에 나선 HD현대중공업 조합원들 (연합뉴스, )
한화오션 원청 임단협 장기화·하청 교섭 시작…지역사회 '촉각' (연합뉴스, ) / 9월 11일 부분파업에 나선 HD현대중공업 조합원들 (연합뉴스, )
출처 · 한화오션 원청 임단협 장기화·하청 교섭 시작…지역사회 '촉각' · 연합뉴스
출처 · HD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조합원 52.14% 반대 · 연합뉴스

월급 협상 자리에서 불가능한 조건 같은 말은 안 쓰죠.

우리도 회사에서 인상폭 정할 때 제일 먼저 보는 건 기본급이에요.

오늘 이 얘기가 두 회사가 다르게 나는 까닭을 보여 줍니다.

한화오션은 오늘(10월 7일) 오후 2시에 27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는데, 양측 사이의 거리는 좁아지지 않았어요.

같은 날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지 5일째예요.


1인당 4천56만 원인데도 왜 떨어졌나

HD현대중공업 노사는 9월 30일 잠정합의안을 냈습니다. 월 기본급 12만원 인상에 일시금 1천100만원과 수주 경쟁력 확보 지원금 200%, 성과급 지급,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가 들어간 내용이었어요.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조선비즈, )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조선비즈, )
출처 · 조선업계 임단협 난항… 한화오션은 급식업체와도 교섭해야 - 조선비즈

회사는 이 안을 합쳐 1인당 평균 4천56만 원의 인상 효과가 난다고 계산했습니다. 작년보다 1천61만 원 더 많습니다.

그런데 10월 2일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8천100명 가운데 7천541명이 투표해 52.14%가 반대했습니다. 찬성은 47.58%였죠.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향후 교섭에서도 성과에 대한 합리적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

숫자가 크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는 얘기죠. 회사별로 보면 이렇게 나뉩니다.

구분기본급 인상변동급
HD현대중공업 (2024년)13만 원—
HD현대중공업 (2025년)13만5천 원—
HD현대중공업 (2026년 잠정안, 부결)12만 원일시금 1천100만원+200%, 성과급
삼성중공업 (2026년, 9월 23일 마무리)13만1786원—
한화오션 (노조 요구)14만9천600원 + 상여금 900%정년 연장, 성과급 개선
한화오션 (사측 2차 제시안)10만 원일시금 650만원, 복지 포인트, 성과급제 TF

여기서 제가 집요하게 짚고 싶은 건 격려금보다 기본급이라는 점이에요.

일시금은 좋은 소식입니다. 다음 달 통장에 한 번 크게 들어오니까요. 그런데 정년이 지나면 남지 않습니다. 기본급은 매달, 몇 년이고 계속 쌓입니다. 노조가 지켜달라고 한 건 이 숫자였어요.

한마디로 "많이 주는 회사"와 "계속 주는 회사"는 다른 회사입니다.


내일 하청 노조와 교섭합니다

한화오션은 10월 8일 오후 2시에 하청노동자 노조 두 곳(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웰리브지회)과 첫 단체교섭을 엽니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3월 시행된 뒤 약 7개월 만에 열린 자리예요.

10월 6일 원청 교섭을 요구한 하청 노동자들과, 9월 30일 크레인 고공농성 장면 (조선비즈·뉴스핌)10월 6일 원청 교섭을 요구한 하청 노동자들과, 9월 30일 크레인 고공농성 장면 (조선비즈·뉴스핌)
10월 6일 원청 교섭을 요구한 하청 노동자들과, 9월 30일 크레인 고공농성 장면 (조선비즈·뉴스핌)
출처 · 조선업계 임단협 난항… 한화오션은 급식업체와도 교섭해야 - 조선비즈
출처 · 한화오션, 8일 하청노조와 첫 교섭...'원청 사용자성' 시험대

사건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이 10월 1일 한화오션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고, 이에 따라 교섭이 열리게 됐어요. 노조는 급식·통근버스·시설관리 쪽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를 원청 책임으로 요구하고, 회사는 경쟁입찰을 거친 용역 대행사여서 사용자성(사용자 지위)을 못 인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여러분의 회사가 원청 파트너인지, 아니면 직접 고용하는지만으로 급여가 결정되는 세계는 끝났다는 뜻이에요. 내가 속한 팀 밖에서 일하는 사람까지 급여 협상 테이블에 앉는 구조가 된 거죠.

지금 내일 확인해 볼 것

  • 우리 회사 임단협 일정이 잡혔는지, 반기별 인상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
  • 기본급 인상과 일시금·성과급 비중, 어느 쪽 숫자인지
  • 우리 사업장 협력사·하청 인력의 임금 결정 권한은 어디까지인가
  • 통상임금이 기준급 몇 퍼센트인지, 격려금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고공농성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뿐 아니라 생산 현장의 안정과 지역 조선산업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거제시장 변광용, 10월 6일 입장문

저는 연봉 얘기할 때 두 가지 숫자를 같이 봅니다. 하나는 올해 얼마를 받는지, 다른 하나는 그것이 월 고정으로 남는 건지요.

4천56만 원이라는 숫자에 흔들리기 전에, 기본급이 얼마였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다음 교섭 일정과 본문에서 다룬 조건만 다시 한번 비교하면 됩니다. 아무것도 안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늘고 있는지 알면 되는 거죠. ☕

참고 자료

김부장 퇴근길

회사 오래 다닌 선배가 퇴근길에 해 주는 돈 얘기. 월급명세서, 연말정산, 이직, 대출 이자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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