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전 메모를 모으는 서윤이에요.
이번 글은 아직 시향 전 메모예요. 공식 노트와 공개 기사, 우화로 골라 봤어요.
10월 1일, 이솝의 새 향수 컬렉션 프래그런트 페이블즈에 새 이야기가 한 편 더 실렸어요. 이름은 언포어신 아에르(Unforeseen Aer). '아에르'가 고대 그리스어로 '공기'라는 뜻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코끝이 시원해지네요. 공식 소개에 따르면 순수한 공기의 청량함 위에 뜻밖의 스파이스가 스며드는 향이에요. 올가을 공기에 어울리는 신상이 올랐다는 소식,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 컬렉션은 브랜드 이름의 근원이 된 우화 작가 이솝에게서 영감을 받아, 향수 한 병을 한 편의 우화로 풀어낸 게 특징이에요. 더블유 코리아 기사에 따르면 컬렉션은 총 12종이고 이번에 8종이 먼저 공개됐다고 해요.
이 노트부터 궁금해요
제라늄과 넛맥, 그리고 순수한 공기. 시향 전부터 이 조합이 궁금해요.
공식 제품 페이지에 공개된 노트 구성은 이래요. 탑에는 라임 하트, 페티그레인, 넛맥, 미들에는 유칼립투스, 제라늄, 라반딘, 베이스에는 파출리 하트, 사이프러스, 라다넘 레지노이드가 올라 있어요. 푸제르 향의 틀에서 벗어나 재해석했다는 공식 설명이 붙어 있어요.
여기에 공식 홈페이지는 이 향의 '우화적 어코드'를 순수한 공기로, '대담한 성분'을 넛맥으로 소개해요. 제라늄과 라반딘, 로즈마리 노트를 타고 흐르는 공기가 험준한 고지대를 가로질러 불어오고, 결이 살아 있는 넛맥의 온기가 그 중심을 잡아준다고 하네요. 청량한 허브가 따뜻한 스파이스로 뒤집히는 구도라는 설명에, 시향 전부터 메모가 길어지네요.
| 구분 | 공식 노트 |
|---|---|
| 탑 노트 | 라임 하트, 페티그레인, 넛맥 |
| 미들 노트 | 유칼립투스, 제라늄, 라반딘 |
| 베이스 노트 | 파출리 하트, 사이프러스, 라다넘 레지노이드 |
| 우화적 어코드 | 순수한 공기 |
| 대담한 성분 | 넛맥 |
이솝의 향수는 섬세한 뉘앙스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 순간의 유행보다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에 따라 선택하는 사람들, 그리고 향과 깊은 교감 없이 향수를 쉽게 사용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솝 공동 창립자 & 최고 고객 책임자 수잔 산토스, 더블유 코리아 기사(2026.10.01) 중에서
향에 담긴 우화를 펼치면
이 향의 서사는 '불완전함의 가치'에 관한 이야기예요. 공식 제품 페이지에는 조심스럽게 스며든 공기가 혼돈이 두려워 세상을 미동 없이 남겨두었다가, 내면의 본능에 이끌려 잎사귀를 흩날리고 스스로의 불완전함 속에서 환희를 만끽한다는 시가 실려 있어요. 우화의 마지막 질문도 담겨 있었어요.
예기치 못한 이 변화들은 우리의 존재에 얼마나 깊이를 더할까?
이솝 공식 홈페이지, 언포어신 아에르 우화 중에서
더블유 코리아 기자분의 실제 시향 감상도 인상 깊었어요. 제라늄과 라반딘, 로즈마리가 만드는 깨끗하고 푸른 아로마가 차가운 바람을 연상시키다가, 넛맥의 따뜻한 질감이 스며들며 향의 표면이 미세하게 흐트러진다는 표현. 잔잔히 고인 공기가 아니라, 바람이 한 차례 휩쓸고 간 뒤의 풍경이라는 문장에 잔향 상상이 확 커졌어요.
어떤 계절과 자리일까
시향 전 메모인 만큼, 공식 설명에서 얻은 단서로 제가 떠올린 그림을 적어 볼게요. 상쾌하고 아로마틱하며 미네랄한 노트라는 공식 소개, 그리고 바람이 가로지르는 험준한 고지대라는 이미지. 늦가을 창문을 조금 열어 둔 오후의 서재나 차가운 공기가 등을 스치는 산책길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청량함으로 시작해 따뜻한 스파이스로 내려앉는 구조라서, 쌀쌀한 계절의 실내 자리에 오히려 어울릴 것 같네요.
궁금한 잔향도 메모해 둬요. 공식 사용법 설명에는 하루 종일 미네랄의 상쾌함에서 흙내음 가득한 스파이스로 이어지는 아로마 프로필을 즐길 수 있다고 적혀 있어요. 파출리 하트와 사이프러스가 있는 베이스가 어떤 온도로 마무리되는지, 그게 이번 시향의 가장 큰 이유가 될 것 같아요. 분명히 말하지만, 이건 제 상상일 뿐이에요. ✨
향수 정보 박스
| 항목 | 내용 |
|---|---|
| 향수명 | 언포어신, 아에르 오 드 퍼퓸(Unforeseen Aer) |
| 브랜드 | 이솝(Aesop) |
| 농도 | 오 드 퍼퓸 |
| 용량·가격 | 50mL 245,000원 / 100mL 369,000원 |
| 출시일 | 2026년 10월 1일(한국) |
| 판매처 | 이솝 시그니처 스토어, 백화점 매장, 공식 홈페이지 |
| 향의 계열 | 상쾌한, 아로마틱, 미네랄 |
| 가격 기준 | 이솝 대한민국 공식 홈페이지, 2026.10.04 확인 |
한 가지 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한정 기간 동안 5만 원 이상 구매 시 2mL 샘플을 증정 중이에요. 시향 전 메모를 쓰는 사람으로서 아주 반가운 조건이에요. 재고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으니, 궁금한 분은 서둘러 확인하시면 좋아요.
오늘의 취향은 베이스의 사이프러스 쪽이에요. 허브의 청량함이 스파이스의 온기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지, 시향 후기로 다시 메모하러 올게요. 여러분은 탑의 라임 하트와 페티그레인이 궁금하신가요, 아니면 넛맥의 온기가 궁금하신가요?
오늘의 잔향 후보는 여기 적어 둘게요. 다음 메모에서 또 향 이야기를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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