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에요. 오늘 협곡에서 눈길 간 장면부터 🎮 공식 경기 기록과 SPOTV 공개 중계·해설 발언을 읽은 복기예요.
대한민국 3 대 0 중화 타이베이
스코어는 셧아웃이었지만, 1·2세트는 대만의 크랙 동선에 간담이 서늘했던 경기였어요. 이번 글은 세트별 스코어를 밴픽 흐름과 붙여 읽고,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다음 무대 일정까지 한국 시각으로 정리했어요.
| 협곡 기록판 | 내용 |
|---|---|
| 대회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
| 스테이지 | 녹아웃 스테이지 결승전(5전 3선승제) |
| 경기일·시간 | 2026년 10월 2일(금) 12:00 KST |
| 경기장 | 일본 아이치현국제전시장 D홀 |
| 패치 버전 | 26.18 |
| 국내 중계 | SPOTV(전용준 캐스터, 이현우·정노철 해설) |
| 대한민국 로스터 | 최우제(Zeus)·김건부(Canyon)·김건우(Zeka)·이민형(Gumayusi)·류민석(Keria), 감독 강동훈(Hirai) |
| 기록 기준일 | 2026년 10월 3일 |
출처 · namu.wiki
| 세트 | 결과 | 킬 스코어 | 선픽 | 한 줄 요약 |
|---|---|---|---|---|
| 1세트 | 대한민국 승 | 17 : 12 | 중화 타이베이 | 초반 리드 내준 뒤 4용 한타에서 뒤집었다 |
| 2세트 | 대한민국 승 | 26 : 27 | 대한민국 | 5천골드 열세를 장로 한타 한 번에 뒤집었다 |
| 3세트 | 대한민국 승 | 17 : 7 | 대한민국 | 탑 쉔이 구도를 비틀며 깔끔하게 마무리 |
1세트, 3글로벌 조합의 위기를 라이즈와 갈리오가 터뜨렸다
코인 토스를 이긴 대만이 선픽을 가져갔는데, 여기서부터 밴픽 읽기가 재밌어졌어요. 대한민국은 갈리오를 중심으로 사실상 3글로벌 궁극기 조합이 됐고, 그만큼 바텀 의존도가 높은 컬러가 됐어요. 대만은 이걸 정확히 읽고 키아나의 크랙 동선으로 바텀 커틀을 노렸고, 실제로 퍼블까지 따내면서 초반 주도권을 통째로 가져갔어요. 김건부의 판테온은 레벨링이 2렙씩 밀리는 구간까지 갔을 정도였으니, 초반만 보면 완패였죠.
그런데 갈림길은 4용 한타였어요. 대만이 대한민국 바텀을 노리는 사이, 대한민국의 상체가 키아나부터 먼저 뜯어내며 한타 에이스를 내고 4용까지 저지했어요. 이어진 장면이 이번 세트의 명장면인데, 홀로 떨어진 김건우의 라이즈를 대만 정글러와 럼블이 몰아치자 갈리오 궁과 판테온 지원 속에 라이즈가 도망가지 않고 정면 승부를 해서 되려 두 명을 잡아냈어요. 여기서 바론까지 가져오면서 역전이 완성됐고, 최후의 한타까지 이겨내며 1세트를 가져갔어요.
대만 입장에선 이런 생각도 들 거예요. '아 이런 게임도 지면 어떻게 게임을 이겨야 하지?'
이현우 해설위원, SPOTV 중계(1세트)
김건우의 라이즈와 최우제의 갈리오가 없었다면 이 세트는 그냥 넘어갔을 거예요. 다만 중계 해설진조차 대체 픽을 거론할 정도로 1세트 밴픽 설계에 의아함을 표했다는 점은, 흥행 뒤에 남은 불안 요소로 기억해 둘 만해요.
2세트, 5천골드 열세를 장로 한타 한 번에
2세트는 더 뜨거웠어요. 대만이 드레이븐-블리츠크랭크 조합에 이어 미드에 블라디미르라는 조커픽까지 꺼냈고, 역시나 초반 설계에서 대한민국 바텀과 정글을 터뜨리며 드레이븐이 과성장했어요. 최우제의 카밀마저 암베사에게 솔로킬을 내주는 순간엔 솔직히 이대로 끝나나 싶었어요.
그런데 킬 스코어가 26 대 27로 오히려 앞서 있음에도 5천골드 이상 벌어져 있는, 점수와 골드가 어긋난 기묘한 구도에서 장로 한타가 열렸어요. 대만의 암베사가 복귀 중인 로크를 쫓아가느라 한타가 열리기 전 한동안 전장에서 빠졌고, 대한민국은 그 순간을 정확히 캐치해서 블라디미르를 선택과 집중으로 폭사시키고 장로를 획득했어요. 에이스를 띄운 대한민국이 미드를 순식간에 밀면서 역전 끝. 밴픽으로 열세를 만들고 순수 기량으로 뒤집은 승리였지, 요행 같은 승리는 아니었어요.
난이도 별점 10개짜리 한타를 이겨냈습니다!
정노철 해설위원, SPOTV 중계(2세트)
3세트, 탑 쉔 한 방으로 구도가 비틀렸다
매치포인트 3세트는 밴픽 복기로 읽기 가장 재밌는 세트였어요. 대한민국이 탑에 쉔을 들고 나오자 대만 정글러가 픽하는 단계에서 오공과 신 짜오 사이에서 카직스를 골랐는데, 이게 셀프 카운터였어요. 대한민국 조합은 룰루가 항시 아군과 붙어 다니는 구성이라 카직스의 고립 암살 플레이가 성립하지 않고, 하드 CC까지 룰루 궁으로 차단당하는 구도였으니까요. 1레벨 와드 설계로 카정 동선까지 이미 읽혀 있었고요.
결국 카직스는 말리고 말렸고, 4용을 둘러싼 교전에서 위쥔자의 뒤치기까지 김건부의 나피리 궁과 류민석의 룰루 에어본으로 세상 허무하게 정리됐어요. 김건우의 신드라가 카직스를 솔로킬 내는 장면을 끝으로 대만은 방어로 기울었고, 대한민국이 장로를 손쉽게 얻고 본진까지 밀어내며 금메달을 확정했어요. 이 경기 킬 스코어 17 대 7, 제일 무서운 패배는 스코어가 아니라 구도가 사라진 패배라는 걸 보여 준 세트였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탑 쉔픽이 너무 절묘했던 거 같아요. 탱커가 필요했는데 탱커 역할도 해줬고, 생각 이상으로 구도를 너무 잘 비틀어줬어요.
이현우·정노철 해설위원, SPOTV 중계(3세트)
복기 후기, 무실세트 전승의 뒷면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5경기 전승, 세트 스코어 8승 0패로 항저우에 이은 2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어요. 대회 전체를 놓고 보면 김건우의 미드 캐리가 축이었고, 최우제는 세트마다 다른 색의 픽으로 판을 갈아엎는 국대탑의 면모를 보여 줬어요. 다만 1·2세트 밴픽과 초반 설계는 대만 천루즈 감독에게 판정패라는 평이 나올 정도였으니, 체급으로 덮은 금메달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대회였다고 저는 정리해요.
재미있는 건, 이번 금메달 주역 다섯 명의 시즌이 아직 안 끝났다는 거예요. 최우제·김건우·이민형은 LCK 1~3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이미 올라가 있고, 김건부의 젠지와 류민석의 T1이 결승에서 다시 붙는 그림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어요.
다음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태극마크 멤버들의 다음 무대는 10월 16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2026 월드 챔피언십이에요. 전체 일정표는 지난 [다음 경기 알림] 글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시 출전하는 핵심 스테이지만 압축해서 표로 정리할게요. 참고로 LCK 4팀은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 직행이라, 플레이인부터 체감하는 일정은 스위스 1라운드부터예요.
| 스테이지 | 한국 시각(KST) | 메모 |
|---|---|---|
| 플레이-인 스테이지 | 10월 16일(금) 03:00 시작, ~10월 19일 | 4팀 중 1팀만 스위스 진출 |
| 스위스 스테이지 1~3R | 10월 24일(토) 02:00 시작, ~10월 27일 | LCK 4팀 첫 출전(1R 10/24) |
| 스위스 스테이지 4~5R | 10월 29일(목) 05:00 시작, ~11월 1일 | 4R만 현지 15시 편성 |
| 녹아웃 스테이지(8강·4강) | 11월 4일(수) 07:00 시작, ~11월 9일 | 8강 11/4~11/7, 4강 11/8~11/9 |
| 결승전 | 11월 15일(일) 04:00 | 뉴욕 브루클린 바클리스 센터 |
일정과 시간대는 2026. 10. 3. 기준 대회 공식 일정표 기준이에요. 밴픽 복기 관점에서 기다려지는 건 스위스 1라운드 추첨이에요. 1번 풀(LCK·LPL·LCS·LEC 1시드)과 4번 풀(LCK 4시드 포함)이 맞붙는 규칙이라, 4시드 디플러스 기아가 1시드 팀을 상대하는 대진이 바로 나올 수도 있거든요. 아시안게임에서 데인 밴픽 설계를 월즈 무대에서 어떻게 고쳐 오는지, 그게 이번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봐요.
스코어는 3:0 셧아웃이었지만, 세트마다 볼거리가 있었던 결승이었어요. 다음 밴픽 추첨에서 어떤 조합이 나올지, 스위스 1라운드 대진표가 공개되면 바로 또 복기하러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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