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등이 켜지는 그 집 안에서, 저도 한 번쯤 로라였을지도 몰라요.
2026년 10월 17일(토) 밤 7시,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2026 토월정통연극 〈유리동물원〉이 열립니다. 11월 22일(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월요일 쉬는 일곱 주가 이어져요.
🎭 왜 지금 이 고전인가요
1930년대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허름한 아파트. 남편이 떠난 뒤, 어머니 아만다는 화려했던 과거에 기대어 살고 있습니다. 다리가 불편하고 수줍음이 많은 딸 로라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대신 유리 동물들과 지냅니다.
그리고 아들은 구두 창고에서 생계를 책임지며 시인을 꿈꿉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과 자신에게 허락된 자유 사이에서, 우리는 늘 누군가를 골라야 하니까요. 예술의전당은 이 작품을 '살아 있는 고전'으로 소개합니다.
연출은 신유청. 〈햄릿〉으로 2024년 토월정통연극을 맡았던 연출가예요. 섬세한 텍스트 분석과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고전의 질문과 현대적 감각을 붙이는 방식이 이 작품과 잘 맞겠습니다.
고전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속 인물들의 삶과 선택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발견하게 하는 통찰력을 제시해왔다.
예술의전당 보도자료, 2026년 8월 12일
🖼️ 같은 역을 세 사람이 나눠요
아무도 연기를 '하나의 정답'으로 만들지 않았어요. 주요 인물을 두세 명이 나눠 맡습니다. 한 캐릭터의 여러 면모가 그날 저녁 무대 위에서 동시에 갈라지는 것, 보고 싶었어요.
- 아만다 — 김성령, 최정원 : 아이들에게 자신의 환상을 투영하는 어머니
- 톰 — 장승조, 권율, 김경남 : 책임과 자유 사이에서 흔들리는 아들
- 로라 — 정운선, 정새별, 임세미 : 자신만의 세계에 숨어 사는 딸
- 짐 — 문유강, 배훈, 최정우 : 희망과 불안을 함께 품은 신사 방문객
정운선이 2014년·2015년 명동예술극장에서 맡았던 바로 그 로라로, 11년 만에 같은 배역에 다시 선다는 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그때 로라를 맡아 호평을 받았던 배우예요. 시선이 계속 그 안쪽에 머물던 연기가 왜 오래 기억에 남는지 이번엔 1층에서 다시 확인하고 싶어요.
🎟️ 회차와 예매를 짚어 볼게요
| 항목 | 내용 |
|---|---|
| 기간 | 2026년 10월 17일(토) ~ 11월 22일(일) |
| 공연장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1,004석) |
| 시간 | 수·목 19:30 / 금 14:30·19:30 / 토 14:00·19:00 / 일 15:00 |
| 공휴일 | 월요일, 화요일 공연 없음 / 개막일은 10월 17일 19:00 |
| 가격 | R석·OP석 99,000원 / S석 77,000원 / A석 55,000원 |
| 관람시간·연령 | 120분 / 초등학생(2019년생 포함) 이상 |
| 예매 |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NOL티켓 |
평일 저녁이 한 회뿐인 게 눈에 들어와요. 수목요일 19:30 한 편이면 퇴근길 동선이 깔끔합니다. 주말에는 토요일 오후·저녁, 일요일 오후가 함께 붙어 있어요.
이미 사전 마감된 회차가 있습니다. 10월 17일 19시, 10월 23일 19시 30분, 10월 24일 14시, 10월 29일 19시 30분. 이틀 간격으로 겹치는 시간이 여럿이라, 보고 싶은 시간이 있으면 얼른 확인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2차 티켓 오픈은 11월 7일(토)~11월 22일(일) 회차가 대상이고, 유료회원은 9월 16일(수) 오후 2시, 일반회원은 9월 17일(목) 오후 2시에 열렸습니다. 얼리버드 할인은 9월 30일까지였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남은 건 후반부 회차예요.
- 문화가 있는 날(매주 수요일) 30% 할인, S석 한정, 회차당 20석
- 3인 패키지 15%, 4인 패키지 20%
- 재관람 할인 20% 2매 (2026 〈유리동물원〉 및 토월정통극장 SAC DRAMA 시리즈 유료티켓 소지자)
- OSA WAY 회원 본인 40%, 노블회원 본인 40%, arti·blue·green 등 등급별 할인
- 주말 개장 특설 재관람 할인 20% 2매 / 토요일 OP석은 별도 좌석 구성
매주 수요일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 할인이 붙습니다. S석 한정이고 회차당 20석이라, 수요일 저녁을 노린다면 한 번에 볼 만한 조건이에요.
✨ 공간이 주는 감각
CJ 토월극장은 1,004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에요. 오페라하우스를 작은 규모로 옮겨 두었다는 설명을 읽었는데, 그 말이면 유리 동물이 굴러가는 듯한 조용한 음향이 이 공간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것 같아요.
1층 557석, 2층 254석, 3층 193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로라의 세계가 몇 층으로 펼쳐질지, 어느 층에서 볼지는 저도 아직 궁금해요. 3층은 일반석 65석, 시야제한석 65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말에는 주차장이 혼잡해 정시 입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갔으면 해요. 전체 관람시간이 120분이라 늦은 시간까지 여유가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로라의 회차로 갈 것 같아요.
11년 만에 같은 배역으로 돌아온 정운선의 시선을 따라가 보고 싶어요. 일요일 15:00이면 주말 오후 관람 동선도 무난하게 이어지더라고요.
댓글 0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