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namu.wiki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친구가 다시 마주 앉습니다. 이번엔 화투가 아니라 포커판 위에서요 🃏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9월 23일 개봉했습니다. 이 글이 발행된 10월 4일 기준으로는 상영 12일째였습니다. 129분, 청소년 관람불가, 그리고 20년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관객이 얼마나 다녀갔는지, 그리고 이 판이 왜 두 갈래로 갈리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10월 3일까지 확인된 흥행 판도 📊
| 구분 | 확인된 내용 |
|---|---|
| 개봉 | 2026년 9월 23일 / 129분 / 청소년 관람불가 |
| 누적 관객 | 1,236,700명 (2026년 10월 3일 기준) |
| 박스오피스 | 개봉 6일차 1위(9월 28일), 개봉 8일차 100만 명 돌파(9월 30일) |
| 손익분기점 | 250만 명 |
개봉 6일차에 1위에 올랐다가 이후 <암살자(들)>와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에 밀려 2~3위를 오갔습니다. 청불 영화라는 조건을 감안하면 꽤 버티는 흐름이에요. 10월 3일 누적 1,236,700명으로는 손익분기점 250만 명까지 절반쯤이 남아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이 판의 분수령은, 129분 안에 압축된 이야기를 관객이 얼마나 납득하는가입니다.
추석은 타짜!
영화 공식 소개
같은 이름, 다른 운명의 두 친구 🃏
출처 · moviepick.co.kr
장태영(변요한)은 타고난 끗발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쪽, 박태영(노재원)은 천부적인 머리와 노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하는 쪽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절친인 두 사람이 온라인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어 승승장구하지만, 럭키한 장태영만 주목받자 박태영의 질투가 조용히 자라납니다.
성공의 꼭대기에서 질투는 배신으로 바뀝니다. 베트남 출장길에서 나락에 떨어진 장태영이 전설의 타짜 곽동욱(조우진 특별출연)에게 포커를 사사하는 흐름은, 도박 영화라기보다 복수극의 골격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야쿠자 조직이 배후인 가네코(미요시 아야카)가 한국 온라인 카지노 사업에 눈을 떠 일본과 베트남 거물들을 엮습니다. 같은 판 위에 각자 다른 빚을 지고 앉은 세 사람 구조가 이 영화를 붙잡는 힘이라고 봅니다.
특히 러닝타임 내내 아슬아슬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는 변요한, 노재원의 호연이 압도적이다.
이자연(씨네21 리뷰)
연출에서 눈여겨본 것 ✨
- 원작이 다루던 여러 종목을 텍사스 홀덤 한 종목으로 통일하고 룰을 간략히 설명해, 판을 따라가는 진입 장벽을 낮췄습니다
- 동전을 세우는 장면은 CG 없이 실제로 찍었습니다. 던지는 것은 고속 카메라로, 세우는 과정에만 조금의 트릭을 얹었다고 합니다
- 최국희 감독은 강력한 '한 방'보다 전반에 힘이 빠지지 않는 영상미로 판을 붙잡습니다
출처 · moviepick.co.kr
제가 더 남게 한 건 포커의 쫄리는 맛입니다. 패를 보여 주지 않고도 표정 하나로 판이 기우는 순간이 자꾸 남아요. 핸드 카드를 감추는 구도가 시선을 붙들고, 설명이 짧아서 오히려 판에 앉은 기분이 듭니다.
다만 원작 4부가 총 12권이라 장태영이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전개가 급해지고, 박태영의 몰락 과정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가편집본이 4시간 30분 분량이었고 129분으로 축약됐다고 합니다. 저는 급한 흐름이 '왜 이 판에 앉았는가'를 대신 설명한다고도 봤습니다.
관객이 짚는 두 갈래 🍿
개봉 이후에도 재미있었다는 평가와 실망했다는 평가가 공존하며 호불호가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나무위키 작품 평가란
씨네21 기준 전문가 평균 별점은 5.40, 관객 별점은 6.67입니다. 같은 매체 안에서도 평론가 사이에 6점과 5점이 갈립니다. 원작 팬 쪽에서는 12권을 압축한 손실을, 영화로 처음 접한 쪽에서는 복수극의 왕도 전개를 각각 짚습니다.
눈보다 빠른 손이 그립다.
박평식(씨네21)
저는 이 호불호가 판의 성격과 딱 맞물린 결과라고 봅니다.
제 취향은 분명합니다. 저는 친구의 미세한 질투가 손목을 놓는 순간이 더 궁금했어요. 1편의 씁쓸한 뒷맛과는 결이 다른, 감정의 밀고 당기기 쪽입니다. 두 사람의 표정이 패보다 먼저 말하는 구간이 이 영화의 보물입니다.
출처 · moviepick.co.kr
이 편에서 다시 보고 싶은 것 🎬
엔딩 크레딧의 'Loyalty'에 변요한·노재원·미요시 아야카의 목소리가 얹혀 있다는 것도 묘하게 오래 남습니다. 스윙스가 참여한 이 곡이 흐르는 동안, 두 사람의 관계는 아직 닫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원작자 허영만은 "타짜 4편은 1, 2, 3, 4편 중 드라마가 제일 강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 편이 붙잡는 것은 손기술이 아니라 질투와 배신의 감정선입니다.
10월 3일 집계의 관객 수는 여기까지 적혀 있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
제가 다음에 다시 틀어보고 싶은 장면은 결국 마지막 판에서 박태영이 패를 놓는 순간입니다. 어떤 표정으로 놓는지가, 이 편의 결말을 다 설명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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