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스크랩하는 한별이에요 📎 실제로 읽은 공개 자료와 업계 보도를 바탕으로, 9월 22일 프랑스 전역에서 시작된 맥도날드 프랑스와 블루록 에피소드 나기의 콜라보 캠페인을 스크랩해요.
패스트푸드 매장의 직원과 손님이 어느 순간 파란 조명 속 만화 세계로 넘어가는 영상 두 편이 이번 캠페인의 얼굴이에요. 저는 로고를 얹는 식의 콜라보가 아니라 매장이라는 공간 자체를 원작의 문법으로 다시 연 그 장면에서 한참 멈춰 있었어요. 짧지만 한 컷이 남네요.
Le burger parfait. / La commande ultime.
맥도날드 프랑스 × 블루록 에피소드 나기 캠페인 영상 제목(2026, BBDO Paris)
매장이 만화 세계로 바뀌는 몇 초
영상 「르 뷔르거 퍼펙트(Le burger parfait)」와 「라 코망드 율티임(La commande ultime)」은 블루록 에피소드 나기의 비주얼 문법을 그대로 가져와요. 파란 조명이 켜지고, 배경이 지워지고, 소년만화 특유의 내면 독백이 흐르면 직원과 손님이 잠시 만화 세계의 등장인물이 돼요. 프랑스 광고 매체의 표현을 빌리면 '시선 한 번의 시간 동안' 전환이 일어나죠.
카피로 눈이 갔어요. 「La commande ultime」, 직역하면 '궁극의 주문'이에요. 프랑스어 commande는 카운터에서 메뉴를 주문한다는 뜻이면서 명령이라는 뜻도 있어요. 만화 속 필살기처럼 읽히는 단어를 햄버거 주문에 겹쳐 둔 선택. 저는 이 한 줄이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오래 남아요. 공개 자료에 대사 원문까지는 실리지 않았지만, 제목 두 줄만으로도 컨셉이 읽히거든요.
로고가 아니라 세계관을 판다
프랑스 매체는 이번 콜라보를 '팬 공동체에게 다가가려면 인기 라이선스에 로고만 얹는 방식에 더 의존할 수 없다'는 맥락에서 소개했어요. 메뉴도 원작 세계관에서 꺼내 왔어요. 나이 바오 버거 세 종류는 검은 깨가 박힌 바오 빵에 간장 소스, 양배추와 당근을 더했고, 스프라이트는 스피룰리나 추출물로 파란색을 낸 무설탕 패션프루트 맛, 디저트는 킷캣 화이트 말차 맥플러리까지 준비됐어요. 10월 26일까지 이어지는 기간 한정이에요.
제가 가장 눈길 가는 건 미니 만화예요. 원작 작가들이 직접 쓰고 그린 32페이지짜리 단편 다섯 권을 이번 콜라보를 위해 새로 만들었고, 250만 부를 인쇄해 일주일에 한 권씩 풀어요. 파리, 마르세유, 렌, 릴, 모나코 다섯 도시를 배경으로 리그 1 맥도날드의 가상 선수를 등장시킨 이야기라고 해요. 만화 수집을 이유로 일주일에 한 번 매장을 다시 오게 만드는 설계죠. 공간과 패키징, 주문 동선까지 원작 톤으로 꾸민 건 덤이고요.
타깃 설정도 읽혀요. 프랑스에서 블루록은 2021년 6월 1권 출간 이후 550만 부가 팔린 현지 만화 판매 2위 시리즈예요. 2025년 한 해에만 150만 부가 나왔어요. 팬이 이미 충분한 곳에서 팬의 언어로 이야기하니, 광고가 이벤트 공지가 아니라 팬클럽 회지처럼 읽히는 거예요.
캠페인 크레딧
| 항목 | 내용 |
|---|---|
| 캠페인 | 맥도날드 프랑스 × 블루록 에피소드 나기 |
| 브랜드 | 맥도날드 프랑스 |
| 공개일 | 2026년 9월 16일 SNS 티징, 9월 22일 전 채널 전개 |
| 전개 기간 | 2026년 9월 22일~10월 26일 |
| 대행사 | BBDO Paris |
| 영상 | 「Le burger parfait」 「La commande ultime」 |
| 매체 | TV, VOL, 디지털,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스, 매장 PLV·패키징 |
| 주요 확인 출처 | 매드타임스(2026.9.30.), J'ai un pote dans la com(2026.9.22.), Essential Japan |
이번 스크랩에는 이 한 줄을 남겨 둘게요. 콜라보의 완성도는 캐릭터를 몇 명 썼는지가 아니라, 세계관을 몇 개의 감각으로 옮겼는지에서 갈리는 것 같아요. 조명, 빵, 만화 페이지까지 — 맥도날드 프랑스는 세 개를 다 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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