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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교정 #3] '홀몸'일까 '홑몸'일까?|9. 21. 기사 속 한 글자

뉴스 속 한 글자를 보는 선우예요✏️


'홀몸'일까요, '홑몸'일까요?


9월 21일자 동아일보 「신문과 놀자!」 코너에서 이 두 낱말이 나란히 서 있었어요. 발음도 생김새도 비슷해서 유독 헷갈린다는 기사를 읽고, 오늘은 사전과 국립국어원 공식 답변으로 확실하게 갈라 놓으려고 해요.


둘 중 어느 말일까요

'홑몸도 아닌데 몸조심하렴.' 배가 부른 며느리에게 시어머니가 건넨 말입니다. 그런데 이 문장을 '홀몸도 아닌데 몸조심하렴'이라고 썼다면 뜻이 완전히 뒤집혀 버립니다.

김환(백영고 교사), 동아일보 「[신문과 놀자!/미션 나의 문해력]홀몸, 홑몸」, 2026. 9. 21.

입으로 읽으면 둘 다 그럴듯하죠? 하지만 홀과 홑, 받침 한 글자가 여기서 갈라져요.

헷갈리는 순간⭕ 바른 표기❌ 틀린 표기뜻풀이
아이를 배지 않은 몸홑몸홀몸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홀몸홑몸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곧 단신(單身)

구별 이유는 앞에 붙은 접두사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홀-'은 '짝이 없이 혼자뿐인'이라는 뜻을 더하고, '홑-'은 '한 겹으로 된, 하나인, 혼자인'이라는 뜻을 더해요. 그래서 홀아비, 홀어미처럼 짝을 잃은 사람에게는 '홀-'이 붙고, 홑이불, 홑바지, 홑겹처럼 겹이 아닌 사물에는 '홑-'이 붙지요.

동아일보 「[신문과 놀자!/미션 나의 문해력]홀몸, 홑몸」, 2026. 9. 21.
동아일보 「[신문과 놀자!/미션 나의 문해력]홀몸, 홑몸」, 2026. 9. 21.
출처 · donga.com

공식 기준은 이래요

'홀몸'은 '짝이 없이 혼자뿐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홀-'이 결합한 말로,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을 뜻하는데, '단신(單身)'이라고도 합니다. 한편 '홑몸'은 '하나인, 혼자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홑-'이 결합한 말로,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을 뜻합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상담 사례 「'홀몸'과 '홑몸' 뜻 차이」, 2020. 1. 16. 등록

규정 문단은 조금 딱딱했죠? 쉬운 말로 줄이면 이래요. 짝과 형제 없이 남겨진 사람이 '홀몸', 겹 없이 하나뿐인 몸, 곧 아이를 배지 않은 몸이 '홑몸'이에요. 그래서 임신한 몸을 두고 '홀몸이 아니다'라고 쓰면 뜻이 통하지 않아요.

  • ⭕ 사고로 아내를 잃고 홀몸이 되었다. (기사에 나온 예문)
  • ⭕ 나는 부모와 형제가 없는 홀몸이었다. (기사에 나온 예문)
  • ⭕ 홑몸이 아니라 몸이 무거워요. (설명용 새 예문)
  • ❌ 홀몸이 아니라 몸이 무거워요. (설명용 새 예문, 뜻이 반대가 돼요)

예문을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차이가 바로 느껴지죠? 🙂 어느 쪽이든 몸이 '혼자'라는 점은 같은데, 짝을 잃은 혼자냐 겹이 없는 하나냐에서 갈라져요.


아이를 배지 않았으면 '홑몸', 배우자와 형제가 없으면 '홀몸'! 이 한 줄만 기억하면 두고두고 쓸모가 있어요.


저는 '홑이불'과 '홀몸'이 나란히 서면 한 글자 씨름부터 하게 되는데요, 여러분은 두 낱말 가운데 무엇을 더 자주 쓰게 되나요? 오늘 마주친 글에서 한 글자 골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오늘은 이 문장으로 기억해요. 다음 교정실에서 또 한 글자 볼게요!


참고 자료

금세? 금새?

입으로 읽으면 둘 다 그럴듯하죠? 기사와 방송에 나온 말의 맞춤법, 외래어,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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