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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더블보기 뒤 293야드 티샷⛳ 스머더먼, 100번째 출전에 첫 우승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 우승 직후 오스틴 스머더먼 / 출처: GOLF.com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 우승 직후 오스틴 스머더먼 / 출처: GOLF.com

승리를 만든 건 완벽한 스윙이 아니라, 무너진 홀 바로 다음의 한 타였어요⛳

2026년 10월 4일(현지 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파71)에서 PGA 투어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끝났어요. 한국시간으로는 10월 5일 새벽에 결판이 났죠.

오스틴 스머더먼(미국, 32세)이 통합 26언더파 258타로 우승했습니다. 대회 3년차에 나온 이번 성적은 72홀 대회 신기록이에요. 데뷔 후 100번째 투어 출전에서 가져온 인생 첫 PGA 투어 승이기도 하고요.


대회코스최종 성적특별한 기록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블랙 데저트 리조트(파71·유타주 아이빈스)26언더파 258타(63-62-65-68)72홀 대회 신기록·100번째 출전에 첫 우승

🔥 3타 리드가 한 홀에서 1타가 됐죠

스머더먼은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어요. 최종 라운드 초반에 톱인 버디 두 개와 5번 홀(파4) 35피트 버디를 더하며 리드를 3타까지 벌렸죠.

문제는 13번 홀(파4)이었어요. 세컨드가 짧게 떨어지면서 공이 그린 옆 벙커 립에 박혀 버렸고, 세 번째 샷은 모래 위 평평한 라이로 옮기는 게 고작이었죠. 10피트까지 뿜어 올렸지만 퍼트까지 빠지며 더블보기. 3타였던 리드가 순식간에 1타로 줄었어요.

상황은 더 아슬아슬했어요. 앞 조의 트레이스 크로가 드리블 가능한 14번 홀(파4)에서 40피트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직후라서, 벌어진 1타를 다시 벌려야 하는 위치였죠. 저 같으면 이 순간 두 손이 마비됐을 것 같아요.

🎯 바로 다음 홀에서의 대답

스머더먼의 대답은 티샷이었어요. 14번 홀에서 293야드 티샷을 라인과 거리 모두 정확하게 박아 넣었고, 그린 앞에 떨어뜨린 공이 굴러 6피트까지 갔죠. 이글 퍼트는 아쉬웠지만 버디로 리드를 다시 2타로 늘렸어요.

293야드 티샷 버디와 우승 트로피 / 출처: PGA 투어293야드 티샷 버디와 우승 트로피 / 출처: PGA 투어293야드 티샷 버디와 우승 트로피 / 출처: PGA 투어
293야드 티샷 버디와 우승 트로피 / 출처: PGA 투어

15번 홀에서도 어프로치가 좋은 바운스를 받아 다시 6피트를 만들었어요. 짧은 버디 퍼트는 넘겼지만, 16번 홀에서 12피트 안쪽 버디를 성공시키며 남은 두 홀을 편하게 갈 여유를 확보했죠. 17번 보기, 18번(파5) 버디로 3언더파 68타를 마무리했어요.

"예쁠 필요는 없었어요. 좋은 바운스도 있었고 나쁜 스윙도 했죠. 하지만 이 게임은 완벽할 필요가 없어요."

오스틴 스머더먼, PGA 투어 공식 데일리 랩업(2026.10.5) 중

🥈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아쉬움을 삼킨 더그 김

더그 김(미국)도 첫 우승을 노리던 선수였어요. 최종 라운드 3언더파 69타로 단독 2위에 올랐지만, 13번 홀에서 30피트를 세 번 퍼팅한 것과 15번 홀 6피트 파 퍼트 미스가 발목을 잡았죠. 마지막 홀 버디로 2위를 지켰어요.

18번 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더그 김 / 출처: PGA 투어
18번 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더그 김 / 출처: PGA 투어

"오늘은 오스틴의 날이었어요.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 이번 실수에서 배워서 다음엔 더 편하게 치고 싶어요. 그래도 항상 감사합니다."

더그 김, PGA 투어 공식 데일리 랩업(2026.10.5) 중

그래도 상금과 점수는 챙겼어요. 페덱스컵 순위가 89위에서 58위로 올라 시즌 카드 확보 가능성이 커졌고, 스머더먼은 이 우승으로 2년 시드를 얻었어요. 페덱스 폴 51위로 올라 내년 피블비치·리비에라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권도 노려볼 수 있게 됐죠.

🌿 코스 조건을 읽으면 숫자가 보여요

블랙 데저트 리조트는 톰 위스콥프가 설계한 코스예요. 파4가 11개, 파3가 4개, 파5가 3개라 파4가 압도적으로 많은 구성이고요. 5번과 14번, 두 개의 드리블 가능한 파4가 위스콥프의 시그니처죠.

코스설계파 분포드리블 가능한 파4
블랙 데저트 리조트톰 위스콥프파4 11개·파3 4개·파5 3개5번·14번 홀

이번 주는 처음부터 버디 페스트였어요. 1라운드에서 잭 바우초가 커리어 로우인 9언더파 62타를 치고 단독 선두에 섰고, 2라운드에서 스머더먼이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쳐 같은 62타로 리더보드 앞자리를 꿰찼죠. 파4가 많은 코스에서는 거리보다 세컨드 위치 선정이 스코어를 갈랐던 셈이에요.

한국 선수 소식도 함께 적어요.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 안성현의 PGA 투어 데뷔전이었지만, 첫날 5오버파 76타로 119위에 내려앉으면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어요. 데뷔 무대라는 조건은 다음 기회로 남았네요.


다음 라운드에서 기억할 장면은 더블보기 직후 티박스의 그 한 타예요🏌️

스머더먼은 3월 코그나전에서 54홀 리드를 놓쳐 2위에 머문 적이 있어요. 그때를 알았기에 13번 더블보기 뒤에도 다음 홀은 공격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거라고 저는 읽었어요. 나쁜 홀 하나가 왔을 때 점수를 되찾을 수 있는 홀을 미리 알고 있는 것, 그게 이번 우승이 보여 준 샷 선택이었죠.

다음 라운드에서 이 장면이 떠오르면, 그때는 더블보기 직후 티박스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참고 자료

태준의 라운드 노트

국내외 투어, 클럽과 볼, 레슨 팁, 골프장 소식. 선수의 한 샷을 내 다음 라운드로 가져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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