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5번 홀 버디 퍼트가 두 장의 티켓을 가져왔죠⛳
9월 30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CC에서 열린 KPGA 데이비드골프 투어 최종전에서 국가대표 출신 안해천(20)이 5차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뒀습니다. 이 승리로 2부 투어 통합 포인트 6위에 오르며 2027시즌 KPGA 투어 출전권까지 한 번에 확보했어요.
| 선수 | 대회 | 코스 | 3라운드 합계 | 상금 |
|---|---|---|---|---|
| 안해천(20·우리금융그룹) | 2026 데이비드골프 투어 20회 대회(최종전) | 솔라시도CC 솔라·시도 코스 파72, 7,062야드 | 19언더파 197타(연장 5차전 승) | 우승상금 4천만 원 |
🔎 5차 연장, 파4에서 갈린 결판
1~3라운드 합계 19언더파 197타. 안해천과 김한민이 같은 스코어로 최종전을 마쳤고, 승부는 플레이오프로 넘어갔습니다.
연장은 1번 홀(파4)에서 시작해 무려 5차전까지 이어졌어요. 결판은 5번 홀(파4)에서 났습니다. 김한민이 파에 그친 사이 안해천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대회를 끝냈죠. 파4 한 홀을 다섯 번 반복하는 접전이었던 만큼, 결국 티샷부터 퍼트까지 흔들림 없이 밀고 간 쪽이 이겼다고 봐야겠습니다.
"프로에 무모하게 도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다. 힘든 날을 버티게 해준 코치님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안해천, 9월 30일 연합뉴스 인터뷰
🏌️ 데뷔 두 달 만에 이룬 첫 승
이야기가 더 흥미로운 이유는 시간표 때문입니다. 안해천은 지난 7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했고, 8월에 열린 데이비드골프 투어 15회 대회에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어요. 첫 프로 대회에서 13·15·18번 홀 버디 쇼를 몰아치며 공동 2위로 이름을 알렸고, 그 성적으로 곧장 정회원 자격까지 얻었습니다.
그리고 5번째 프로 대회였던 이번 최종전에서 우승. 5개 대회 출전 만에 통합 포인트 51,686.67점, 6위로 뛰어올라 2027시즌 K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습니다. 올해 3월 개막해 20개 대회를 치른 데이비드골프 투어는 이번 최종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최종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정규투어 진출 자격이 주어졌어요.
최종 포인트 순위를 같이 보면 이 대회의 결이 더 잘 잡힙니다. 시즌 3승의 윤경식이 2위, 시즌 2승의 이민규가 4위, 정재훈이 1위로 시즌을 마쳤어요. 그 상위권을 데뷔 두 달 만에 흔든 신예가 연장 5차전 끝에 최종전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겁니다.
🌿 19언더가 나온 코스 조건
솔라시도CC는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태양(Solar)을 모티브로 한 솔라 코스 9홀과 바다(Sea)를 모티브로 한 시도 코스 9홀, 총 18홀로 구성돼 있습니다. 해안에 가까운 링크스 스타일 코스로 알려져 있죠. 이번 대회 기준 토털 파72에 7,062야드입니다.
3일간 3라운드에서 우승 스코어가 19언더까지 내려간 걸 보면, 그린에 올려두면 버디 기회가 열리는 코스라는 읽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연장 5차전까지 두 선수가 버디를 노리고 파4를 공격한 장면이 그 증거예요. 해안 링크스 코스라 날씨에 따라 스코어 변동이 클 수 있는 조건은 함께 두고 읽으면 됩니다.
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4천만 원으로 치러진 최종전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3라운드로 진행됐습니다.
⛳ 내가 다음에 보고 싶은 한 장면
저는 이 경기에서 연장 파4의 세 번째 샷이 눈에 들어왔어요. 승부처가 5번 홀(파4)이라는 건, 다섯 번의 연장 내내 두 선수 모두 티샷으로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그린 위 한 퍼트로 갈렸다는 뜻입니다. 파4 한 홀을 다섯 번 반복하며 멘탈이 안 흔들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에요. 내 라운드라면 연장 첫 홀에서 먼저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할 것 같은데, 안해천은 끝까지 같은 리듬을 유지했네요.
앞으로는 내년 정규투어에서 이 흐름이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데뷔 두 달 만에 최종전을 제패한 신예가 2027시즌 KPGA 투어에서 어떤 샷을 보여줄지, 시즌이 열리면 제일 먼저 확인하고 싶어요. 다음 라운드에서 연장처럼 긴장이 길어지는 날엔, 클럽을 바꾸기보다 스윙의 리듬을 그대로 유지하는 선택이 먼저라고 저는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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