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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3점 리드가 무너진 메디나, 김주형·임성재가 끝까지 지켜낸 프레지던츠컵 한 승⛳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의 김주형·김시우·임성재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김민솔·유해란 / 출처: 골프한국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의 김주형·김시우·임성재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김민솔·유해란 / 출처: 골프한국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의 김주형·김시우·임성재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김민솔·유해란 / 출처: 골프한국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의 김주형·김시우·임성재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김민솔·유해란 / 출처: 골프한국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의 김주형·김시우·임성재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김민솔·유해란 / 출처: 골프한국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의 김주형·김시우·임성재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김민솔·유해란 / 출처: 골프한국

3점 리드도, '메디나의 기적' 무대라는 조건도 끝내 지키지 못했죠. 그런데 마지막 날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그 한 판이 오히려 더 눈에 박히는 하루였어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 컨트리클럽 3번 코스(파70·7,548야드)에서 열린 2026 프레지던츠컵. 미국팀이 최종 승점 17-13으로 역전 우승했습니다.

사흘째까지 인터내셔널팀이 3점 차로 앞서 있었어요. 김시우·김주형·임성재가 나선 한국 선수들의 최종일 싱글 매치를 홀별로 읽어 보면, 왜 져도 아깝지 않았고 어디서 흔들렸는지가 같이 보입니다.


구분내용
대회2026 프레지던츠컵(제16회)
장소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 3번 코스(파70·7,548야드)
일정9월 25일~28일(한국시간), 나흘간 매치플레이
최종미국 17-13 승리, 11회 연속 우승
한국 출전김시우·김주형·임성재

마지막 날은 양 팀 12명씩 전원이 나서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미국이 이날 9승 1무 2패로 승점 9.5를 쓸어 담았고, 인터내셔널팀은 2승 1무 9패로 마무리됐습니다. 매치플레이는 한 홀의 실점이 곧 승점이라는 걸 그대로 보여준 최종일이었죠.

미국의 우승 확정점도 극적이었어요. 이번 대회 첫 출전인 제이컵 브리지먼이 이민우(호주)를 접전 끝에 1홀 차로 꺾으며 우승에 필요한 승점 15.5를 채웠습니다.

인터내셔널팀 입장에선 뼈아픈 게, 이 무대가 2012년 라이더컵에서 유럽이 미국을 대역전시킨 바로 그 메디나라는 점이에요. 기적의 코스에서 기적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고, 인터내셔널팀의 역대 전적은 1승 1무 14패가 됐습니다.

김시우는 신예 잭슨 코이번(21)을 상대로 좋게 출발했어요. 2번홀(파4) 버디로 리드를 잡더니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2업으로 달려 갔고, 9번홀(파3) 버디까지 보태 후반 전반부까지 2홀 리드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11번홀(파4)부터 흔들리며 1홀 차로 좁혀졌고, 12번홀에서 코이번의 버디로 타이가 됐어요. 13번홀(파3)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코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나갔고, 15번홀 버디로 간격이 다시 2홀로 벌어졌습니다. 김시우가 16번홀(파3) 버디로 1홀 차까지 쫓았지만, 마지막 홀에서 코이번이 버디로 마무리하며 2홀 차 역전패로 끝났어요.

상대가 만만치 않은 선수였습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2005년생 코이번은 6월 프로로 전향한 뒤, 프로 데뷔 후 네 번째 투어 대회였던 7월 3M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어요. 포인트 랭킹 48위에서 단장 추천으로 선발된 '프레지던츠컵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 선발' 기록의 주인공이자, 양 팀 24명 중 최연소이기도 합니다.

이날 인터내셔널팀에서 승리를 거둔 건 김주형과 임성재, 두 명뿐이었어요. 승점 1점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보여준 두 매치입니다.

김주형은 올해 US오픈·BMW 챔피언십·CJ컵 바이런 넬슨을 휩쓴 시즌 3승의 윈덤 클라크와 맞붙었죠. 클라크가 2번홀과 6번홀 버디로 앞서 갈 때마다 3번홀(파5) 버디로 응수했고, 8번홀(파4) 파 세이브로 균형을 맞춘 순간 흐름이 넘어왔어요.

10번홀(파3) 버디로 이날 처음 1업으로 치고 나갔고, 11번홀과 14번홀에서 간격을 벌려 결국 2홀을 남기고 3&2 승리. 팀전에서도 김시우와 짝을 이뤄 4경기 3승 1패였으니,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선수입니다.

임성재도 샘 번스와의 대결에서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2업, 17번홀(파4) 버디로 3&1 승리를 확정했어요. 번스가 더블보기 2개를 저지른 사이, 임성재는 이날 버디 7개로 흐름을 끝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선수상대(미국)최종일 결과이번 대회 성적
김시우잭슨 코이번2홀 차 패팀전 3승 1패(김주형과)+싱글 패
김주형윈덤 클라크3&2 승팀전 3승 1패+싱글 승
임성재샘 번스3&1 승팀전 1승 1무 2패+싱글 승

홀 단위로 이기고, 홀 단위로 잊는 것. 매치플레이의 승부는 리더보드가 아니라 다음 티박스에서 갱신됩니다.


  • 파 세이브가 버디만큼 크다 : 김주형의 8번홀 파 세이브가 그 매치의 분수령이었어요. 흔들리는 홀에서 파로 버티면 상대의 리드가 거기서 멈춥니다.
  • 무너진 홀은 버리고 다음 홀로 : 김시우의 11번홀처럼 한 홀이 길어지면 연쇄로 갑니다. 지나간 홀엔 결과만 남기고, 다음 티박스에서 리셋하는 습관이 점수를 지켜 줘요.
  • 상대가 기울 때 리듬을 바꾸지 않기 : 임성재는 번스가 더블보기를 벌어도 자기 버디 리듬을 유지하며 3&1로 끝냈죠. 상대 스코어가 아닌 내 다음 샷에만 집중하는 게 매치의 기본입니다.

코스 이야기를 덧붙이면, 메디나 3번 코스는 파5가 적고 길이가 긴 조합이라 티샷 정확도와 파 세이브가 승패를 갈랐을 곳이에요. 국내에서 비슷하게 긴 코스를 잡을 때도 스코어카드 전체가 아니라 홀 단위 목표를 세워 두면 한 홀이 무너져도 라운드가 같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내 무대도 이어집니다🌿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 동-서코스 파72·6,865야드)이 3일 최종 라운드를 치릅니다. 이틀 연속 난코스에서 하루 2타씩 줄인 김민솔이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 단독 선두, 데일리 베스트 69타를 친 유해란이 2타 차 단독 2위에서 맹추격 중이에요.

유해란의 2라운드 버디 6개는 전부 4m 이내 나사 퍼트였습니다.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핀을 붙인 결과죠. 선두 김민솔의 노보기 유지력 vs 추격 유해란의 아이언 정확도, 최종 라운드는 이 두 축의 대결로 볼 만합니다.

다음 라운드에서 제가 볼 건 딱 하나, 홀이 끝나는 순간의 표정입니다🏆

참고 자료

태준의 라운드 노트

국내외 투어, 클럽과 볼, 레슨 팁, 골프장 소식. 선수의 한 샷을 내 다음 라운드로 가져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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