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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건진 말

[오늘 건진 말 #7] 안규리, 9월 9일의 한 문장|나누어 준 줄 알았더니, 받은 쪽이었습니다

오늘 건진 말 1/4
  1. 1[오늘 건진 말 #7] 안규리, 9월 9일의 한 문장|나누어 준 줄 알았더니, 받은 쪽이었습니다
  2. 2[오늘 건진 말 #8] 이재명 대통령, 9월 30일의 한 문장|가슴이 벅차서, 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
  3. 3[오늘 건진 말 #9] 김동호, 10월 6일의 한 문장|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 4[오늘 건진 말 #1] 김종관 감독, 10월 6일의 한 문장|사소함의 중요성에 손을 들어준 영화제

오늘 한 문장을 건진 은서예요🌿

9월 9일 시상식의 공개된 수상 소감에서 건진 문장이에요.

돌이켜 보니 나누어 드린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아 왔다.

안규리 라파엘나눔 이사장, 제30회 만해실천대상 수상 소감 (2026. 9. 9. 강원 인제 하늘내린센터)
항목내용
말한 사람안규리 이사장
자리제30회 만해대상 만해실천대상 수상 소감
발언일2026년 9월 9일
장소강원 인제 하늘내린센터
공개 매체조선일보 「김한수의 오마이갓」 (2026. 9. 16. 자)

같은 자리에서 그가 앞서 한 말이 있었어요. "의술을 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 나누어 드리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일".

그러다 어깨를 으쓱하고 이 문장을 남겼죠. 환자들에게는 그들의 삶과 아픔을, 동료 의사들에게는 시간과 재능,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고.

당연하다는 일을 한 사람이, 돌아보니 더 많이 받은 셈이었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 말이 나온 자리

제30회 만해대상은 9월 9일 강원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렸어요. 그는 나누어 드린 쪽의 자리에서 이 문장을 말했고, 더 생기기 어려운 말은 쓰지 않았어요. 그냥 '받았다'고만 했죠.

2026년 9월 9일 강원도 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만해실천대상을 받은 안규리 라파엘라 나눔이사장이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2026년 9월 9일 강원도 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만해실천대상을 받은 안규리 라파엘라 나눔이사장이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Source · [김한수의 오마이갓]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확인한 귀한 인연들

제가 멈춘 단어

훨씬이라는 단어에서 저도 한참을 멈췄어요.

많이 준 사람이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가 흔한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는 그게 당연하다는 일이 먼저 나오고, 당연한 일의 크기가 곧 받는 크기라는 순서로 놓였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주는 일도 비슷해요. 안 읽겠다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고 Someone 나타나면, 진심으로 기분이 좋아져요. 준 쪽이 작아지는 게 아니라 받는 쪽이 생기는 거예요.

다만 그날 자리에서 그가 덧붙인 말도 함께 남겨두고 싶어요. "이번 수상은 우리 곁의 소중한 생명을 도움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 머물지 말고, 그 아픔에 공감하며 그 삶의 곁에 함께하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겠다."

오늘 접어 둘 생각

저는 사서로 오래 일해 왔어요. 어디서나 흔한 일이라고 넘기던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한 문장 뒤에 있다는 걸 자꾸 떠올리게 돼요.

그러니 오늘은 제 책상에 남길 질문을 하나 고르려고 해요. 내가 오늘 '당연한 일'로 넘기고 있는 건 무엇일까. …아, 이건 다음에 할 일로 미루겠어요.

여러분이라면 오늘, 나누어 준 자리에서 무엇을 받아 봤는지 한 줄만 적어두시겠어요?

오늘은 이 말을 접어 둘게요. 내일 또 한 문장으로 만나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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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장 ✍️

연설, 수상소감, 인터뷰, 신간에서 건진 한 문장. 그 말에서 잠깐 멈췄던 이유를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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