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문장을 건진 은서예요🌿
9월 9일 시상식의 공개된 수상 소감에서 건진 문장이에요.
돌이켜 보니 나누어 드린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아 왔다.
안규리 라파엘나눔 이사장, 제30회 만해실천대상 수상 소감 (2026. 9. 9. 강원 인제 하늘내린센터)
| 항목 | 내용 |
|---|---|
| 말한 사람 | 안규리 이사장 |
| 자리 | 제30회 만해대상 만해실천대상 수상 소감 |
| 발언일 | 2026년 9월 9일 |
| 장소 | 강원 인제 하늘내린센터 |
| 공개 매체 | 조선일보 「김한수의 오마이갓」 (2026. 9. 16. 자) |
같은 자리에서 그가 앞서 한 말이 있었어요. "의술을 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 나누어 드리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일".
그러다 어깨를 으쓱하고 이 문장을 남겼죠. 환자들에게는 그들의 삶과 아픔을, 동료 의사들에게는 시간과 재능,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고.
당연하다는 일을 한 사람이, 돌아보니 더 많이 받은 셈이었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 말이 나온 자리
제30회 만해대상은 9월 9일 강원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렸어요. 그는 나누어 드린 쪽의 자리에서 이 문장을 말했고, 더 생기기 어려운 말은 쓰지 않았어요. 그냥 '받았다'고만 했죠.
出典 · [김한수의 오마이갓]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확인한 귀한 인연들
제가 멈춘 단어
훨씬이라는 단어에서 저도 한참을 멈췄어요.
많이 준 사람이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가 흔한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는 그게 당연하다는 일이 먼저 나오고, 당연한 일의 크기가 곧 받는 크기라는 순서로 놓였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주는 일도 비슷해요. 안 읽겠다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고 Someone 나타나면, 진심으로 기분이 좋아져요. 준 쪽이 작아지는 게 아니라 받는 쪽이 생기는 거예요.
다만 그날 자리에서 그가 덧붙인 말도 함께 남겨두고 싶어요. "이번 수상은 우리 곁의 소중한 생명을 도움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 머물지 말고, 그 아픔에 공감하며 그 삶의 곁에 함께하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겠다."
오늘 접어 둘 생각
저는 사서로 오래 일해 왔어요. 어디서나 흔한 일이라고 넘기던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한 문장 뒤에 있다는 걸 자꾸 떠올리게 돼요.
그러니 오늘은 제 책상에 남길 질문을 하나 고르려고 해요. 내가 오늘 '당연한 일'로 넘기고 있는 건 무엇일까. …아, 이건 다음에 할 일로 미루겠어요.
여러분이라면 오늘, 나누어 준 자리에서 무엇을 받아 봤는지 한 줄만 적어두시겠어요?
오늘은 이 말을 접어 둘게요. 내일 또 한 문장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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