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에 1155MW 가스복합발전소를 8400억 원에 짓는 계약이 나왔어요. 원전 수주가 아닙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9월 30일 베트남 국영에너지그룹(PVN)과 '오몬(O Mon)3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10월 1일 공시한 소식입니다. 올해 가스복합발전 수주가 5건 3조8700억원까지 쌓였어요.
🔎 오몬3, 계약의 조건부터
발전소는 호찌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km, 지난해 수주한 오몬4와 같은 단지에 들어섭니다. 총 발전용량 1155MW, 준공 목표는 2030년이에요.
계약 구조가 눈에 들어왔어요. 현지 PTSC(PVN 자회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하고,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도 직접 공급합니다. 베트남 가스복합발전소에 스팀터빈이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사업주인 PVN은 오몬 발전단지 및 베트남 중북부에서도 가스복합발전소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오몬 3·4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토대로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설 것
두산에너빌리티 이성열 Plant EPC 영업총괄 · 보도자료
| 구분 | 내용 |
|---|---|
| 계약 체결 | 9월 30일(하노이) / 공시·보도자료 10월 1일 |
| 규모 | 약 8400억원 |
| 발전용량·준공 | 1155MW / 2030년 목표 |
| 수행 방식 | PTSC와 컨소시엄 EPC + 스팀터빈 직접 공급 |
💰 올해 가스복합 수주, 숫자로 보면
6월에 사우디 자푸라 2단계(약 8400억원)와 오만 두큼(약 5300억원), 8월에 오만 미스파(약 9300억원), 9월에 하동복합발전소(약 6700억원)를 이어 받았어요. 오몬3가 다섯 번째입니다.
- 사우디 자푸라 2단계 — 약 8400억원(6월)
- 오만 두큼 — 약 5300억원(6월)
- 오만 미스파 — 약 9300억원(8월)
- 하동복합발전소 — 약 6700억원(9월)
- 베트남 오몬3 — 약 8400억원(9월 30일 체결)
5건 합계 약 3조8700억원. 중동 3건 + 국내 1건 + 베트남 1건이면 단일 지역 수요가 아니라 여러 발주처의 수요가 겹친 결과로 읽혀요.
제가 본 포인트는 규모보다 기자재 공급이 계약에 묶였다는 것이에요. EPC와 스팀터빈이 같이 가면 발전소 하나가 터빈 매출과 공사 매출을 동시에 만들어요.
📈 사업과 실적을 이어 보면
다만 주의할 부분도 있어요. EPC 공사 수주는 발주처 조건에 따라 진행률 기준으로 매출·이익이 인식되고, 2030년 준공 목표라면 실적 반영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나뉘어 들어옵니다.
그래서 저는 수주 총액 자체보다 수주잔고가 얼마나 쌓였는지, 그리고 실행 속도가 어떤지를 다음 실적 발표에서 볼 생각이에요. 완공 전까지 현금흐름과 원가 관리도 함께 짚을 항목입니다.
PVN이 오몬 단지와 베트남 중북부에서 증설을 계획한다고 회사가 밝혔어요. 오몬4(2025년 수주)에 이은 오몬3은 한 단지를 두 번 따낸 팔로업이고, 후속 프로젝트의 가시성이 조금 생긴 셈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8월에 미국 테라파워와 SMR 핵심 기자재 제작 계약도 체결했어요. 원전·가스복합·SMR으로 받는 부담이 늘어난 만큼, 제조 역량이 수주를 소화할 수 있는지도 같은 축에서 봐야겠어요.
수주 공시는 숫자가 크고 보기 좋지만, 실적은 수년에 걸쳐 흘러 들어옵니다.
계약일과 이익이 잡히는 날 사이의 간격만 기억해 두면, 이 공시는 충분히 읽힌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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