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2026년 7월 8일, 라곰에서 고명환 작가의 『독서의 기술』이 나왔습니다. 328쪽이요. 출간 뒤 세 달이 지났는데, 아직 '바빠서 못 읽겠어요'라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오는 책 같아요.
오늘은 이 책을 펼치지 않고, 목차만 보고 이야기하려고요. 4부로 나뉘어 있더라고요. 왜 읽어야 하는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제가 책을 읽는 방법, 독서가 삶의 무기가 될 때. 마침 제 책장 위에 있는 질문들과 겹쳐서, 이 순서로 한번 훑어 보려 합니다.
더 이상 독서는 취미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 수단이다.
출판사 책소개, 라곰(2026년 7월 8일 출간)
이 문장 앞에서 저는 조금 멈췄어요. 취미라는 단어가 요즘은 꽤 편해졌거든요. 책 한 권 읽는다고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읽을 시간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책 읽는 일 자체를 생존 수단이라는 말로 밀고 와요. 뻔한 수사가 아니라, 저자가 실제로 해온 방식이 뒤에 붙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어요.
저자가 개그맨 출신 사업가라는 것도 이 책의 태도에 영향을 줬습니다. 한 달에 40차례 강연을 다니는 사람이, 매번 손이 올라오는 질문을 못 피하고 받아 적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이 책은 흔한 잔소리보다 '어떻게 읽는가'의 목록이 훨씬 많습니다.
이 질문에서 잠깐 멈췄어요
저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해답이 보이지 않을 땐 몇 시간씩 읽고, 불안할 땐 도서관으로 갔다고 해요. 그래서 이 책이 '열심히 읽어라'가 아니라, 읽지 못하게 만드는 장벽을 먼저 걷어 주는 과정이라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미리보기 첫 장을 열자마자 이런 문장이 나와요. '질문은 방패다. 질문은 저항이다. 질문은 돌파구다.' 그리고 모든 책의 마지막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이유가 붙어요. 책이 던지는 질문이 결국 이 한 줄로 모인다는 말이에요.
나는 어떤 질문을 나에게 던지고 있나
저자가 던지는 조언 중에 하나가 특히 오래 남았어요. "책은 휘발유고 동영상 강의는 엔진오일이다." 강의는 이해와 열정은 주지만, 그걸로 행동이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었죠. 강의 영상을 안 봤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 말이 좀 찔렸어요. 설명을 많이 받아 둔 것과 이해한 것이 다르다는 점, 저도 자주 놓쳤거든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 우리 뇌는 무조건 답을 찾습니다. 답을 못 찾으면, 답을 찾아내도록 저에게 열정을 불러 일으켜주세요.
고명환 작가, KBS 라디오 『성공예감』(2023년 7월 14일자 기사 인용)
그리고 질문의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이 붙어요. '나 왜 이렇게 우울하지?'처럼 쓰면 우울한 것만 찾아가 더 우울해지지만, '기분 좋아지려면 어떻게 하지?'라고 세워 두면 방향이 바뀌어요. 같은 하루라도 질문을 세우는 방향이 다르면, 같은 하루가 아니에요.
어떤 페이지를 먼저 펼치게 될까요
3부는 이름만 봐도 재미있어요. 10쪽 독서법, 식스 투 나인(6 to 9), 친구 만나기 전 20분, 휴가철 독서법, 벽돌책 읽는 법. 이런 제목이 연달아 나오는데, 이게 곧 작가의 문제의식이겠더라고요. 저는 아직 '오늘 읽을 책'을 고르는 데서 자주 멈추거든요.
미리보기에는 초반부의 반복도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처음엔 하루 7~8시간을 붙잡지 말고 10분, 20분부터 나누자고 합니다. 낯선 책 앞에서 졸리는 게 결함이 아니라 새 공장을 돌리는 뇌의 성질이라는 설명, 그건 제가 놓치고 있던 말이었어요.
- 혼자 못 고를 때 –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에서 먼저 시작해도 좋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처음 낚시에 실패하면 그만 두게 된다는 비유까지.
- 어렵다고 느낄 때 – 문학·철학·과학에서 각각 한 권씩 골라 10쪽씩 읽는 10쪽 독서법
- 시간 없다고 느낄 때 – 6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 에너지를 비축하는 식스 투 나인, 잠들기 전 5분
- 혼자 읽으면 막힐 때 – 함께 읽기, 다 읽지 않아도 되는 책, 글쓰기로 옮기는 독서
이 책이 지금 서점에서 앉아 있는 자리
숫자로도 확인해 봤어요. 제11회 교보문고 출판어워즈의 '올해의 작가상'을 한강 작가와 함께 받았고, 알라딘에서는 자기계발 주간 8위, 종합 베스트셀러 100권 안팎에 13주째 올라와 있어요.
| 항목 | 내용 |
|---|---|
| 책 | 『독서의 기술』 – 책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 저자 | 고명환 |
| 출판사 | 라곰 |
| 출간일 | 2026년 7월 8일 |
| 쪽수·분량 | 328쪽 |
| 정가 | 19,800원 |
| 저자 수상 | 제11회 교보문고 출판어워즈 올해의 작가상 |
| 알라딘 집계 | 자기계발 주간 8위, 종합 TOP100 13주 |
| 예스24 리뷰 | 리뷰 224건, 회원 217명 평균 9.8/10 (2026년 10월 확인 기준) |
평균 별점 9.8, 리뷰 224건. 숫자가 높다는 건 많은 사람이 끝까지 읽었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저도 그쪽에 속하는 사람이라 별점만 보고 넘어가진 않으려고요.
혹시 이번 주에 볼 만한 소식 하나
예스24에서 [인생상담소] 고명환 작가 답변 이벤트가 10월 2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립니다. 강연에서 손이 올라오던 그 질문을 책으로 받아보는 형식인데, 제가 오늘 쓴 이 글의 질문도 사실 같은 종류인 것 같아서 말해 드립니다. 💭
저는 이 책을 한번에 다 읽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다음에 펼칠 페이지는 미리 정해 두려고요. 1부 마지막, '읽어버려야 할 책을 읽어버리자'입니다. 이것도 다음에 읽을 책 목록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뜻일 테데요.
오늘 읽은 한 줄은 이거예요. 책을 안 읽어서 바쁜 거라고들 하던데, 그 말을 그대로 믿어 본 적은 없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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