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한 문장을 건진 은서예요🌿
9월 7일에 공개된 수상 소감에서 건진 문장이에요.
이야기를 낯선 그릇에 담아, 쭉 뻗은 팔로 내밀고자 하는 이 마음을 최인호 선생님은 누구보다 잘 아셨으리라 짐작한다.
정세랑 작가, 제4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 소감 (연합뉴스 2026.9.7 보도)
| 발언자 | 정세랑 작가 |
|---|---|
| 발언 자리 | 제4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 소감 |
| 발표일 | 2026년 9월 7일 수상자 발표 기준 |
| 원문 매체 | 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주관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 |
그 말이 나온 자리
1970년대 청년문화의 중심이던 최인호 작가를 기리는 상이, 2026년 9월 7일 기준으로 제4회를 맞았어요.
주관은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이고, 소식은 연합뉴스 보도(강종훈 기자)로 전해졌어요.
김애란 작가, 장재현 감독, 장기하 씨 다음으로 소설가 정세랑이 이번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어요.
심사위원들은 문학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라고 설명했어요.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때 각본으로 함께했던 분이라, 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걸어 가는 분으로 읽혔어요.
제가 멈춘 단어
저는 낯선 그릇이라는 말에서 잠깐 멈췄어요.
이야기를 담는 형식이 낯설면, 먼저 손이 머뭇거려요. 그런데도 쭉 뻗은 팔로 내민다는 문장이 남았어요.
주저를 뚫고 내민다는 건, 형식보다 건네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는 뜻으로 들렸어요.
같은 소감에는 거리의 전광판에 애니메이션을 두 번 올렸다는 대목도 함께 실려 있었어요.
무대를 책에서 거리로 옮기는 일과, 이 상이 기리는 최인호 선생의 정신이 겹쳐 보였어요.
그래서 '최인호 선생님은 누구보다 잘 아셨으리라'는 짐작은, 존경의 말이면서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짐처럼 읽혔어요.
큰 상 자리의 문장은 짧은데, 그 안에 '그릇'과 '팔'이 같이 있어서 더 오래 보였어요.
사서의 눈에는 이 문장이 책장에 꽂아 둘 질문으로 남아요. 어떤 그릇에 담을지보다, 누구에게 내밀지가 먼저 보여서요.
오늘 남길 질문
당신이라면 요즘 어떤 낯선 그릇 하나를, 쭉 뻗은 팔로 내밀고 싶으세요?
오늘은 이 말을 접어 둘게요. 내일 또 한 문장으로 만나요.
댓글 0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