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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7. 여기서 12년의 기다림이 끝났어요 🏀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9월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꺾었습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복귀, 남자 농구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입니다. 국내에서 열린 부산·인천 대회를 제외하면 1982년 뉴델리 이후 44년 만의 원정 금메달이기도 했어요. 소식을 다소 늦게 전하지만, 이 한 판은 다시 볼 가치가 있습니다.
승부를 만든 선택, 3쿼터 외곽 가동 🔥
결승 초반은 쉽지 않았어요. 이현중의 3점슛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일본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1쿼터 12-16으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2쿼터엔 이정현의 어시스트와 이현중의 블록, 최준용의 앨리웁 득점까지 더해 28-28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어요. 여기까지는 접전이었습니다.
흐름이 완전히 바뀐 건 3쿼터예요. 변준형과 이현중의 3점슛을 시작으로 외곽포가 살아났고, 이정현과 이우석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55-47로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4쿼터에도 이현중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과 이정현의 3점슛으로 62-49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종료 11.1초 전 이현중의 자유투 2개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어요.
제 눈에 들어온 건 수비였어요. 이란전 3점슛 23개 가운데 2개만 허용했던 한국의 외곽 방어가 결승에서도 일본의 추격을 끊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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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대표팀의 발자취를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단 한 번의 리드 교체도 없이 올라간 준결승이 인상적이었어요.
| 라운드 | 상대 | 스코어 | 비고 |
|---|---|---|---|
| 조별리그 |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일본 | 3전 전승, 조 1위 | 한일전 100-83 |
| 8강 | 요르단 | 114-80 | 3점슛 대량 가동 |
| 준결승 | 이란 | 77-51 | 이란전 6연패 탈출 |
| 결승 | 일본 | 67-57 | 12년 만의 금메달 |
이현중, 대회 내내 같은 해답이었어요 🏀
결승 27점·18리바운드의 주인공은 이현중이었지만, 대회 내내 그가 보여 준 역할은 같았습니다. 고비마다 한 방, 그리고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몸을 던지는 플레이였어요.
- 조별리그 사우디전 23점, 인도네시아전 24점 10리바운드, 일본전 16점 7어시스트로 3연승 주도
- 8강 요르단전 28점·9리바운드·5어시스트로 양 팀 최다 득점
- 준결승 이란전 3점슛 7개 포함 26점 14리바운드, 이란전 6연패를 끊은 주역
- 결승 일본전 3점슛 5개 포함 27점 18리바운드, 종료 11.1초 전 승부 확정 자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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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밖에도 한 장면이 남았습니다. 이현중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리스트인 어머니,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의 뒤를 이어 부자가 나란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어요.
한국 농구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이현중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어머니의 대를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연합뉴스 2026.9.20
이 금메달이 바꾸는 것, 시즌 흐름으로 읽으면 📈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 머물렀고, 역대 최저 순위 7위까지 떨어졌던 팀이었습니다. 2년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저는 마줄스 감독 체제의 외곽 중심 농구가 답이라고 봅니다. 준결승에서 팀 전체 3점슛 33개 중 14개를 성공시킨 게 그 증거예요.
개인의 미래도 열렸습니다. 이현중은 대회 직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1년짜리 비보장 '이그지빗 10' 계약을 맺었고, 이번 금메달로 받은 병역 혜택은 미국 도전에 날개를 달아 줬습니다. 2022년 NBA 드래프트 지명 실패 이후 호주·일본 리그를 거치며 꿈을 놓지 않았던 선수라, 이 금메달의 무게가 남다르죠.
출처 · yna.co.kr
제 판단은 이래요. 이 우승은 금메달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 농구 세대교체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다음으로 볼 장면은 명확합니다. 이현중이 포틀랜드에서 어떤 자리를 잡는지, 그리고 이 외곽 중심 농구가 차기 국제 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유지되는지. 이 두 가지가 확인되면 12년의 대기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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