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로 끌려가다 후반 37분에 뒤집었습니다. 여기서 흐름이 바뀌었죠🔥
엄지성의 두 도움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만들었고, 배준호가 머리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민성호는 2-1 역전승으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역대 최초 4연패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겼어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9월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결승 상대는 또 일본이에요. 10월 3일(토) 오후 7시 30분,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회 연속 결승 한일전까지, 오늘 확인된 기록과 일정을 준혁의 스포츠 데스크에서 짚어 봅니다.
선제골 내준 그 22분, 무엇이 문제였나
이민성호는 4-2-3-1로 나섰습니다. 최전방 이영준, 2선에 엄지성·배준호·이현주, 중원은 이승원과 황도윤이 맡았어요.
문제는 중국의 5-3-2 밀집 수비였습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한국은 수비 뒷공간이 뚫렸고, 전반 22분 중원에서 페널티 지역까지 이어진 네 차례의 간결한 패스 끝에 왕위둥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어요.
중국은 이 연령대에서 상승세인 팀입니다. 지난해 3월 옌청 친선전에서는 0-1로, 같은 해 11월 판다컵에서는 0-2로 패한 적 있는 상대였고, 28년 만의 4강 진출로 기세가 올랐던 터라 초반 실점은 그냥 넘어갈 사고가 아니었죠.
제 눈에 들어온 건 실점보다 그 뒤의 대응이었어요.
세트피스에서 열린 길, 그리고 2도움의 엄지성
흐름을 바로 잡은 건 세트피스였습니다. 전반 32분, 엄지성의 코너킥을 골문 오른쪽에서 기다리던 이영준(그라스호퍼)이 헤더로 받아 키퍼 키를 넘기며 동점을 만들었어요. 베트남 8강전 멀티골에 이은 대회 세 번째 골로, 득점왕 경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hankookilbo.com
그리고 후반 37분. 좌측에서 공격하던 엄지성이 골문 오른쪽으로 돌진하는 배준호(스토크시티)의 머리에 크로스를 정확히 올렸고, 배준호가 완벽한 헤더 역전골로 승부를 결정지었어요. 두 골 모두 엄지성의 발에서 시작됐습니다.
초반 흐름은 답답했지만 준비했던 대로 움직여 골을 만들었다. 지성이 형이 올려주는 공간에 상대 수비수들이 영준이를 막기 위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그 뒤 공간을 노리는 것을 연습했는데 약속대로 됐다.
배준호(스토크시티), 뉴스1과 인터뷰
이민성 감독도 "우리가 계속 준비했던 대로 골이 들어갔다"고 말했어요. 밀집 수비를 뚫는 정답을 경기 전부터 설계해 뒀던 셈이죠.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엄지성은 이날 주장 이기혁이 발 염증으로 벤치에서 시작하자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의 시작점까지 맡았습니다.
숫자로 다시 보는 4강전
| 항목 | 기록 | 비고 |
|---|---|---|
| 최종 스코어 | 한국 2-1 중국 | 전반 0-1 → 역전승 |
| 중국 선제골 | 전반 22분 왕위둥 | 네 차례 패스 연결 후 |
| 동점골 | 전반 32분 이영준 | 엄지성 코너킥 헤더 |
| 역전 결승골 | 후반 37분 배준호 | 엄지성 크로스 헤더 |
| 도움 | 엄지성 2개 | 동점골·결승골 모두 |
이 승리로 한국은 2014 인천부터 4회 연속 결승에 올랐고, 남자축구 최다 우승(6회) 기록도 지켰습니다. 이날 승부를 가른 건 결국 두 번의 세트피스였죠.
결승 한일전, 어디를 봐야 하나
10월 3일 저녁 7시 30분,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 일본은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1로 비긴 뒤 연장과 승부차기 9-8까지 가는 3시간 혈투를 치르고 올라왔습니다. 한국보다 하루를 더 쉬었지만, 그 경기로 체력이 얼마나 남았을지는 봐야겠죠. 초반 20분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일본은 21세 이하 대표팀으로, 평균 나이가 한국(22.3세)보다 두 살 어립니다. 대신 조직력이 만만치 않은데요. 측면 공격수 요코하마 유메키와 미드필더 이시바시 세나가 언제든 골문을 위협하는 자원입니다. 2018년 2-1, 2022년 2-1. 두 번의 결승 한일전 모두 한 점 차였어요. 1월 아시안컵 4강 한일전 0-1 패배도 갚아야 할 빚입니다.
이 한 경기를 위해서 1년 반 정도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과 다 같이 한팀이 돼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민성 감독, 10월 2일 기자회견
금메달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로 이어지니 의미가 각별합니다. 배준호는 "부상도 많고 변수도 많지만 동료들이 원래 뛰지 않던 자리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줬다"며, "일본이나 어느 팀이 올라와도 쉽지 않기 때문에 오늘보다 더 성장해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어요.
제 판단을 더하면, 한국의 해법은 결국 유럽파의 개인 능력입니다. 상대 수비 두 명 이상을 따라붙게 하는 엄지성의 드리블과 킥, 스피드와 배후 침투로 흔드는 배준호, 필요할 때마다 골을 터뜨리는 이영준. 일본의 조직력이 좌우 풀밭에서 접히는 순간이 이번 결승의 승부처라고 봅니다.
토요일 저녁,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4연패의 마지막 퍼즐이자 3회 연속 결승 한일전. 저는 이영준의 득점왕 경쟁과 엄지성이 몸 상태를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를 가장 먼저 보고 싶네요. 응원은 많이, 판단은 차갑게 보는 걸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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