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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기계 #2]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듀얼 타임 x 비아니 할터, 104356·104355와 9.70mm (9.2 공개 기준)

손목 위 기계를 읽는 건호예요. 브랜드 자료와 공개 사진을 바탕으로 쓴 출시 메모입니다.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듀얼 타임 티타늄·핑크 골드 / 출처: Hodinkee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듀얼 타임 티타늄·핑크 골드 / 출처: Hodinkee

불가리가 2026년 제네바 워치 데이즈(Geneva Watch Days)에서 처음 내민 작품은 레퍼런스 104356(샌드블라스트 티타늄)과 레퍼런스 104355(핑크 골드)입니다. 옥토 피니씨모 컬렉션으로는 처음인 무브먼트 협업이고, 9월 2일자 Hodinkee 기사 기준으로 티타늄 한정판은 80,000달러, 골드는 123,000달러로 발표됐습니다.

이 소식을 고른 이유는 하나예요. 같은 이름의 옥토 피니씨모인데 두께가 9.70mm라는 점이, 5.15mm짜리 기존 라인업과는 전혀 다른 값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5.15mm가 초박형의 기준이라면, 9.70mm는 컴플리케이션을 얹고도 같은 이름을 지킨 수치로 보입니다.


레퍼런스 카드

항목104356 (티타늄)104355 (핑크 골드)
케이스샌드블라스트 티타늄, 일체형 티타늄 브레이슬릿샌드블라스트 핑크 골드,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
케이스 지름·두께40.5mm × 9.70mm (베이스 베젤 기준 7.70mm)상동
무브먼트칼리버 BVF200, 플래티넘 마이크로 로터칼리버 BVF200, 핑크 골드톤 마이크로 로터
무브먼트 두께·진동수5.49mm · 시간당 21,600회(3Hz)상동
파워 리저브60시간상동
표시 기능시·분·초, GMT, 날짜, 낮/밤상동
방수30m (3 ATM)상동
생산 수량30피스15피스
해외가 (2026.9.2 기준)68,000유로, 세금 별도 (Time and Watches) / 80,000달러 (Hodinkee)105,000유로, 세금 별도 (Time and Watches) / 123,000달러 (Hodinkee)
국내가 (2026.9.8 국내 보도 기준)불가리 코리아 공식 스토어 '문의 요망' 표기상동

다이얼 뒤에서 달라진 것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그대로 두고 온 게 아니라, 베이스를 갈아 끼운 쪽입니다. 불가리는 2024년 2.23mm로 발표했던 울트라 씬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삼되, 독립 시계 제작자 비아니 할터가 기능 모듈을 얹은 BVF200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GMT 하루차와 큰 날짜창, 낮밤 인디케이터가 각각 독립된 서브 다이얼 네 개로 나뉘어 들어간 구조예요.

흐름을 따라가 보면 이렇습니다. 마이크로 로터가 에너지를 밀어 넣고, 그 위에 얹힌 전용 모듈들이 시간을 두 구역으로 나누어 보여줍니다. 할터 특유의 포트홀 형태 개구부 안에 손이 들어가 있어서, 실용적인 GMT와는 다른 방식의 가독성을 택한 셈이에요. 3Hz와 60시간이라는 수치는 그대로입니다.

  1. 플래티넘 마이크로 로터가 에너지를 공급
  2. 오팔린 로듐 도금 서브 다이얼 네 개로 시·분, GMT, 날짜, 낮/밤을 분리 표시
  3. 칼리버 두께 5.49mm, 케이스 두께 9.70mm로 마무리

손목 크기와 케이스 비례

9.70mm라는 숫자는 판단이 갈립니다. Hodinkee는 이 시계를 기존 옥토보다 눈에 띄게 두껍다고 적었지만, 같은 기사에서 크로노그래프 GMT(6.9mm)와 37mm 버전(6.45mm)과 비교해 아직 얇은 축에 속한다고 적기도 했어요. 제거할 수 없는 포트홀 장식을 빼면 7.70mm라는 값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제 기준은 이렇습니다. 40.5mm라는 지름은 이제 옥토 피니씨모의 기본값이고, 두께는 기능을 얼마나 얹었는지가 정합니다. 30m 방수는 일상 착용 기준으로는 넉넉하지만 다이빙 기준은 아닙니다. 셔츠 소매에 단추를 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7.70mm 기준선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맞겠습니다.

가격표의 기준일

가격은 지역과 통화가 다르면 숫자가 바로 비교되지 않습니다. 해외 매체 보도(2026년 9월 2일)는 104356을 68,000유로(세금 별도)로, 104355를 105,000유로(세금 별도)로 적었고, 같은 날 Hodinkee는 각각 80,000달러, 123,000달러로 적었습니다. 국내는 9월 8일 국내 보도가 불가리 코리아 공식 스토어의 표기를 '문의 요망'으로 옮겼습니다.


같은 이름의 옥토 피니씨모여도, 기계는 따로입니다. 생산 수량이 30개, 15개라는 점은 레퍼런스가 곧 수량이라는 뜻이라, 같은 이름의 다른 모델과 값을 섞어 읽으면 안 됩니다. 국내가와 해외가는 기준일이 다른 두 표기예요. 볼 때는 40.5mm·9.70mm와 칼리버 5.49mm를 먼저 놓고, 포트홀을 뺀 두께 기준선 7.70mm를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저는 다음엔 이 무브먼트의 뒷면을 더 보고 싶어요. 플래티넘 마이크로 로터 위에 모듈이 얹히는 접합부가 어떤 공차로 맞는지, 공개된 사진으로는 아직 잘 보이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손목 위 기계 ⌚

같은 이름이어도 레퍼런스가 달라요. 시계 신제품, 박람회, 가격 인상, 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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