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 기계를 읽는 건호예요. 이번 글은 브랜드 공식 사이트와 일본 공식 온라인 매장의 공개 사양을 읽은 출시 메모예요.
레퍼런스는 SLGB023(블루 다이얼)과 SLGB025(그린 다이얼)입니다. 2026년 4월 워치스앤원더스에서 공개된 그랜드세이코 에볼루션 9 컬렉션의 다이버인데, 제가 고른 이유는 케이스 지름 40.8mm·두께 12.9mm라서예요. 그랜드세이코 다이버 중 가장 작은 케이스라는 게 공식 사양에 적혀 있습니다.
다이얼 뒤에서 달라진 것
두 모델에 들어간 것은 칼리버 9RB1입니다. 2025년에 나온 9RB2를 바탕으로 하되, 날짜 표시를 없애고 파워리저브 표시를 다이얼 쪽으로 옮겼다고 공식 설명이 나옵니다. 정밀도 조건은 9RB2와 같고, 연교차 ±20초(월교차 ±3초 상당), 지속 시간은 약 72시간(3일)입니다. 그래서 이 모델은 9RB2가 처음 붙었던 SLGB003과는 다른 부품 세트라고 보셔야 합니다.
스프링 드라이브가 시간을 재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 메인스프링이 감긴 상태에서 기어 묶음을 돌립니다.
- 기어 끝에 붙은 로터가 아주 미세한 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 그 전기가 전자회로를 거쳐 쿼츠 진동자를 구동합니다.
- 진동자가 초침을 일정하게 흔들고, 바늘은 평범한 기계식 기어로 움직입니다.
- 배터리가 없고, 초침이 매끄럽게 흐르는 것이 스프링 드라이브의 대명사입니다.
손목 크기와 케이스 비례
이전 다이버 SLGA023은 43.8mm에 13.8mm, 무게 150g이었습니다. SLGB023은 40.8mm에 12.9mm, 122g으로 지름 3mm·두께 0.9mm·28g을 덜어냈습니다. 대신 방수는 200m에서 300m 공기잠수 다이버로 올랐습니다. 아슬아슬한 크기를 더 줄이는 대신 수중 밀봉을 강화한 쪽인데, 공식 자료가 이 케이스를 '가장 컴팩트한 그랜드세이코 다이버'라고 설명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외장은 하이인텐시티 티타늄입니다. 공식 설명으로는 스테인리스보다 약 30% 가볍고, 밴드 폭은 21mm(비교 대상 SLGA023은 23mm), 밴드 최대 길이는 195mm입니다. 중쇠는 잠금 확장형에 마이크로 조절이 붙어, 6mm 미세 조절과 다이빙 수트용 18mm 확장을 합쳐 24mm 조정이 된다고 합니다.
| 항목 | SLGB023 / SLGB025 | 비교용 SLGA023 |
|---|---|---|
| 공개 시점 | 2026년 4월 워치스앤원더스 | 2026년 1월 출시 |
| 케이스 가로×세로·두께 | 40.8 × 48.5mm · 12.9mm | 43.8 × 51.5mm · 13.8mm |
| 무브먼트 | 칼리버 9RB1 (스프링 드라이브) | 칼리버 9RA5 (스프링 드라이브) |
| 정밀도 | 연교차 ±20초 (월교차 ±3초 상당) | 평균 월교차 ±10초 (일교차 ±0.5초 상당) |
| 파워리저브 | 약 72시간 (3일) | 약 120시간 (5일) |
| 방수 | 300m 공기잠수 다이버 | 200m 공기잠수 |
| 무게 / 밴드 폭 | 122g / 21mm | 150g / 23mm |
| 일본 공식 온라인 매장가 (2026년 10월 6일 확인) | 1,650,000엔 (세금 포함, 각 동일) | 1,683,000엔 (세금 포함) |
| 미국 공식 사이트 표시가 (2026년 10월 6일 확인) | USD 12,400 (각 동일) | USD 11,600 |
| 국내가 | 국내 공식 판매처의 공개 정가는 제 확인 범위 밖입니다 | 같음 |
가격표의 기준일
두 모델의 일본값은 각 1,650,000엔(세금 포함)이고, 이는 2026년 10월 6일 그랜드세이코 공식 온라인 매장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한 값입니다. 미국 공식 사이트에는 같은 날짜 기준으로 각 USD 12,400이 걸려 있습니다. 통화와 기준일이 다르면 같은 시계를 놓고도 숫자가 어긋나니, 비교하실 때는 어느 시장 금액인지부터 붙여 보세요.
국내가는 이번 확인 과정에서 공식 판매처의 공개 정가를 잡지 못했습니다. 국내 시계 매체는 4월 공개 시점에 '국내에서는 10월 중 만나볼 수 있다'고만 전했고, 가격은 미정이라고 적은 단계였습니다. 실제 구매를 생각하신다면 국내 공식 판매처의 현재 표시가를 확인하신 뒤 해외 가격과 비교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SLGB023과 SLGB025는 같은 크기, 같은 칼리버, 같은 가격입니다. 차이는 다이얼 색과 그에 대응하는 베젤 톤뿐이에요. 하나는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빛, 하나는 얕은 여울 같은 초록이라는 설명을 공식 자료가 각각 내놓습니다. 크기를 고민하며 이 레퍼런스를 보신다면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그랜드세이코가 다이버를 어디까지 줄였는지를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모델명에 들어간 Ushio(우시오)는 일본어로 조류라는 뜻이고, 300은 앞의 300m 방수에서 온 숫자입니다. 저는 다음엔 이 9RB1의 뒷면을 더 보고 싶어요. 스프링 드라이브는 브리지 형태가 잘 보이지만, 300m 방수를 위해 밀봉 구조가 얼마나 두꺼워졌는지는 케이스백 안쪽이라 공개 사양에 없습니다. 내장 기어는 공식 사진으로 읽을 수 있는 범위에서만 보고, 나머지는 이번에는 확인하지 않은 채로 두겠습니다.
댓글 0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