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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손목 기계] 파네라이 루미노르 42mm 3종, PAM01710·01711·01714 (10.4 기준)

42mm 케이스로 선보인 루미노르 3종 / 출처: Fratello Watches
42mm 케이스로 선보인 루미노르 3종 / 출처: Fratello Watches

손목 위 기계를 읽는 건호예요. 지난달 말 공개된 파네라이 신제품, 국내 보도와 해외 매체 자료를 읽고 적은 출시 메모예요.

파네라이가 루미노르를 처음으로 42mm 케이스에 담았어요. 레퍼런스는 PAM01710·PAM01711·PAM01714, 세 가지입니다.

파네라이 하면 큰 케이스부터 떠오르는데, 이번엔 그 공식이 살짝 흔들렸어요. 직선적인 케이스 라인과 견고한 러그, 곡선형 크라운 보호 브릿지는 그대로 두고 손목 위 비율만 다시 잡은 신제품이라, 여기서는 구조가 먼저 보여요.


44mm에서 42mm로, 두 번째 축소

새 루미노르의 42mm는 갑자기 나온 숫자가 아니에요. 1993년 9월 10일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라스페치아 해군 항구에서 처음으로 민간 시장용 컬렉션을 공개했고, 그 자리에 44mm 루미노르 Ref. 5218-201/A '로고'와 Ref. 5218-202/A '마리나 밀리타레'가 있었어요. 군용 시계에서 민간으로 넘어오며 케이스는 당시 47mm에서 44mm로 줄었죠.

그리고 2026년, 44mm에서 42mm로 한 번 더 줄었어요. 두께는 13.8mm, 무게는 약 126g으로, 국내 보도 두 곳과 해외 매체가 함께 확인한 수치예요. 2mm는 작아 보여도 큼직한 케이스가 브랜드의 상징이었던 만큼, 손목 위에서는 체감이 클 거예요.

1993년 첫 민간 컬렉션의 44mm 루미노르 '로고' / 출처: 에스콰이어 코리아
1993년 첫 민간 컬렉션의 44mm 루미노르 '로고' / 출처: 에스콰이어 코리아

P.980, 케이스가 줄어도 칼리버는 그대로

세 모델 모두 자동 무브먼트 P.980이 들어가요. 177개 부품과 23개 주얼, 시간당 28,800회(4Hz)의 진동에 싱글 배럴 하나로 72시간을 버티는 구성이에요. 방진 장치로는 Incabloc을 썼고, 용두를 당기면 초침이 멈추는 스톱 세컨드 기능도 갖췄어요.

재미있는 지점은 날짜예요. P.980은 44mm 루미노르 마리나에도 쓰이는 칼리버인데, 그쪽에는 날짜창이 있어요. 이번 42mm 세 모델은 날짜창을 빼고 시침·분침·9시 방향 스몰 세컨즈만 남겨 다이얼을 더 단정하게 만들었어요.

다이얼도 1993년 원판을 따랐어요. 파네라이의 상징인 샌드위치 다이얼이 아니라 당시 모델처럼 숫자와 인덱스를 인쇄한 형태로, Super-LumiNova® 발광 처리로 어두운 곳에서의 가독성은 챙겼어요. 방수도 50bar, 약 500m로 줄어든 몸집에서 툴 워치의 성능을 유지했고, 파네라이는 보장 등급보다 25% 높은 압력으로 테스트한다고 설명해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케이스백이에요. 나사로 고정한 솔리드 케이스백이라 이번 3종은 무브먼트를 뒷면에서 감상하기 어려워요. 저는 뒷면이 열리는 모델을 더 좋아하는데, 방수 500m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에요.

솔리드 케이스백을 아래로 뉘어 놓은 3종 / 출처: Fratello Watches
솔리드 케이스백을 아래로 뉘어 놓은 3종 / 출처: Fratello Watches

레퍼런스 카드

항목내용
레퍼런스PAM01710 / PAM01711 / PAM01714
케이스42mm × 13.8mm, 약 126g
케이스 소재스틸(PAM01710·01711) / 블랙 DLC 코팅 스틸(PAM01714)
무브먼트P.980 자동, 28,800vph(4Hz), 23주얼, 177부품, Incabloc
파워리저브72시간(약 3일), 싱글 배럴
기능시·분 표시, 9시 스몰 세컨즈, 스톱 세컨드
방수50bar(약 500m)
다이얼·스트랩블랙·베이지 캔버스 / 그린·그린 캔버스 / 블루·블루 캔버스(22/20mm)
유로 공식가€6,500(PAM01710·01711), €7,500(PAM01714), 부가세 별도 — 프라텔로 워치스 2026.9.22 기준
달러 공식가(참고)$6,700(PAM01710), $7,700(PAM01714) — 파네라이 공식 미국 사이트 표기, 2026.10.4 확인
국내 공식가미공개(2026.10.4 기준, 국내 발표 보도에 가격 미기재)

같은 42mm, 다른 세 얼굴

크기와 칼리버가 같으니 이제 고르는 기준은 색과 마감이에요. PAM01710은 폴리시드와 브러시드를 섞은 스틸 케이스에 매트 블랙 다이얼, PAM01711은 같은 스틸 케이스에 매트 그린 다이얼이에요. PAM01714만 마이크로 샌드블라스팅한 스틸에 검은 DLC 코팅을 입혀 경도와 내마모성에서 차이를 뒀어요.

PAM01710 블랙 다이얼과 베이지 캔버스 스트랩 / 출처: Fratello Watches / PAM01711 그린 다이얼 클로즈업 / 출처: Fratello Watches / PAM01714 블루 다이얼을 손목에 찬 모습 / 출처: Fratello WatchesPAM01710 블랙 다이얼과 베이지 캔버스 스트랩 / 출처: Fratello Watches / PAM01711 그린 다이얼 클로즈업 / 출처: Fratello Watches / PAM01714 블루 다이얼을 손목에 찬 모습 / 출처: Fratello WatchesPAM01710 블랙 다이얼과 베이지 캔버스 스트랩 / 출처: Fratello Watches / PAM01711 그린 다이얼 클로즈업 / 출처: Fratello Watches / PAM01714 블루 다이얼을 손목에 찬 모습 / 출처: Fratello Watches
PAM01710 블랙 다이얼과 베이지 캔버스 스트랩 / 출처: Fratello Watches / PAM01711 그린 다이얼 클로즈업 / 출처: Fratello Watches / PAM01714 블루 다이얼을 손목에 찬 모습 / 출처: Fratello Watches

스트랩은 새로 개발한 캔버스(텍스타일) 재질에 구멍 주변 가죽 보강을 더했고, PAM 클릭 릴리즈 시스템으로 도구 없이 교체할 수 있어요. 러버·가죽·텍스타일의 22/20mm 파네라이 스트랩과 호환된다는 점도 실사용에서는 이득이에요.

저는 세 모델 중 DLC 케이스에 블루 다이얼을 얹은 PAM01714의 검정과 파랑 조합이 눈에 남네요. 다만 고전 루미노르의 정수를 원한다면 블랙 다이얼의 PAM01710이 정답에 가까울 거예요.

"이번 루미노르들은 파네라이를 사랑하지만 큰 사이즈 때문에 결국 사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한 시계예요."

요르크 베펠링크, 프라텔로 워치스 리뷰(2026.9.22)

가격을 정리하면 유로 공식가는 €6,500과 €7,500이고, 파네라이 공식 미국 사이트에는 $6,700과 $7,700이 올라와 있어요. 국내 정식 판매가는 10월 4일 기준으로 확인한 발표 보도 어디에도 실리지 않았어요. 실제 구매를 검토하신다면 국내 공식 판매처의 안내를 먼저 확인하시는 걸 권해요.

저는 다음엔 이 다이얼의 원판이 된 1993년 레퍼런스 5218-201/A와 202/A를 나란히 더 들여다보고 싶어요. 같은 루미노르라도 레퍼런스가 다르면 케이스와 다이얼의 이야기가 달라지니까요.

참고 자료

손목 위 기계 ⌚

같은 이름이어도 레퍼런스가 달라요. 시계 신제품, 박람회, 가격 인상, 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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