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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기계] 카시오 MRG-D5000, 사파이어 베젤과 나사 없는 구조 (10.5 기준)

카시오 MRG-D5000 / 출처: 카시오
카시오 MRG-D5000 / 출처: 카시오

손목 위 기계를 읽는 건호예요. 이번 글은 카시오가 10월 1일 도쿄에서 내놓은 보도자료와 해외 시계 매체 보도, 공개 사진을 읽고 정리한 출시 메모예요.

카시오 G-SHOCK의 최상위 라인 MR-G에 MRG-D5000이 공개됐어요. 베젤과 아우터 케이스를 블루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들고, 나사 없이 부품을 짜맞춰 조립한 첫 번째 사파이어 지샥이에요. 전 세계 20점 한정, 일본 발표 가격은 세금 포함 1,100만 엔이에요.

제목만 보면 무리한 발상처럼 들려요. 깨지기 쉬운 유리로, 깨지지 않는 것이 존재 이유인 시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니까요. 그 역설을 어떤 구조로 풀었는지, 가격표의 날짜는 어떻게 붙는지, 순서대로 읽어 볼게요.


사파이어가 어려웠던 이유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경도가 높아 긁힘에는 거의 닿지 않지만, 반대로 잘 깨지는 소재예요. 문제는 조립이에요. 나사로 조이면 그 지점에 응력이 모이는데, 금속은 버티고 사파이어는 그 응력이 균열의 시작이 됩니다.

배경도 짧게 짚을게요. 지샥 발명자 이베 쿠이쿠오 씨가 이끈 드림 프로젝트는 2018년 바젤에서 사파이어 케이스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지만, 내충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양산에 이르지 못했어요. 그때 남은 과제를 MR-G 팀이 이어받았고, 2022년 MRG-B5000에서 티타늄으로 멀티 가드 구조를 처음 선보인 뒤, 이번에 드디어 사파이어로 완성한 거예요.

사파이어 부품과 베젤 디테일 / 출처: Fratello Watches사파이어 부품과 베젤 디테일 / 출처: Fratello Watches
사파이어 부품과 베젤 디테일 / 출처: Fratello Watches

카시오의 답은 MR-G 멀티 가드 구조예요. 베젤과 케이스를 여러 부품으로 나누고, 나사를 없애고 짜맞추는 방식으로 조립합니다. 보도자료는, 충격이 사파이어에 전달되는 힘을 분석해 이 소재에 맞춘 구조를 따로 설계했다고 해요. Fratello는 그 힌트가 못과 나사 없이 부재를 맞추는 일본 목조에 있다고 전해요.

나사 없이 완성되는 순서

  1. 사파이어 잉곳을 몇 달에 걸쳐 만들고, 색 농도와 투명도가 맞는 부분을 골라낸다
  2. 균열의 원인이 되는 나사 구멍 같은 설계 요소를 부품에서 제거한다
  3. 깨짐에 강한 형상으로 각 부품을 가공한다
  4. 야마가타 공장에서 담당 기술자가 20점 전부를 직접 조립한다
  5. DLC 코팅 티타늄 스크루락 케이스백에 사파이어를 세팅하고 개별 시리얼 넘버와 'Dream Project'를 각인한다

부품 소재만 바뀐 게 아니라, 만드는 순서 전체가 다시 짜인 얘기예요. Hodinkee는 야마가타 공장에서 이 20점의 조립을 한 명의 수석 기술자가 맡는다고 전했어요. 소량 한정의 이유가 가격뿐이 아니라는 뜻이죠.

안에 든 모듈은 오히려 정통파예요. 갈륨 터프 솔라로 충전하고, 멀티밴드 6 전파 수신, 세계 38개 도시에서 고르는 월드타임, 스톱워치와 카운트다운 타이머, 5개 알람, 풀오토 LED 라이트에 방수는 20기압이에요. 저는 기계식 쪽을 더 보는 편이지만, 이 시계의 주인공은 칼리버가 아니라 소재와 조립이라는 점에서 이 선택이 오히려 일관성 있게 느껴져요.

티타늄 케이스백과 사파이어 인서트 / 출처: Fratello Watches
티타늄 케이스백과 사파이어 인서트 / 출처: Fratello Watches

손목 크기와 두께의 트레이드오프

직접 본 사람의 이야기가 더 정확하겠죠. Hodinkee의 실측 보도에 따르면 두께는 티타늄 MRG-B5000R-1의 12.9mm에서 16.45mm로 늘었고, 러그투러그도 49.4mm에서 51mm로 조금 커졌어요. 폭은 그대로지만 손목에서는 확실히 묵직해진다고 해요. 사파이어를 지키기 위한 구조의 대가가 손목 크기에 그대로 기록된 셈이에요.

다이얼은 원조 지샥의 벽돌 패턴을 스테인리스에 블루 PVD로 새기고, MR-G 마크와 글자들을 24K 골드로 마감했다고 보도됐어요. 스트랩은 벽돌 패턴을 살린 DURA SOFT 러버예요.

항목내용
레퍼런스MRG-D5000 (블루 로즈 프로젝트)
베젤·아우터 케이스블루 사파이어 크리스털, 나사 없는 멀티 컴포넌트 구조
케이스백DLC 코팅 그레이드 5 티타늄 + 블루 사파이어 인서트, 개별 시리얼 각인
두께16.45mm (티타늄 MRG-B5000R-1 12.9mm 대비, Hodinkee 보도)
러그투러그51mm (같은 보도 기준)
모듈갈륨 터프 솔라, 멀티밴드 6 전파 수신
방수20기압
한정전 세계 20점
일본가11,000,000엔 (세금 포함, 발표 기준 2026.10.1)
미국가80,000달러 (Hodinkee 보도 기준)
유로가80,000유로 (Fratello 보도 기준)
출시2026년 12월 예정 (해외 보도 기준)
국내가미 안내 (2026.10.5 기준, 국내 정식 출시 일정·가격 미확인)

가격표의 날짜

이번 발표는 MRG-D5000 단독이 아니라 블루 사파이어를 소재로 삼은 세 모델이 함께 나왔어요. 한정 규모와 가격이 세 자릿수로 갈리는 구성이라, 같은 소재를 어디까지 쓰느냐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기 좋아요.

모델사파이어 적용한정일본가(엔)미국가(달러)출시
MRG-D5000베젤·아우터 케이스 전체20점11,000,00080,0002026.12
MRG-B5000SA케이스 상·하단 2캐럿 패싯컷 2개500개880,0006,6002026.11
GMW-B5000SB베젤 네 모서리 스톤 4개한정 아님110,0007702026.11

가격은 각각 발표·보도 시점의 통화 기준이에요. 유로가는 Fratello가 MRG-D5000 80,000유로, MRG-B5000SA 6,600유로, GMW-B5000SB 779유로로 전했어요. 미국에서는 두 형제 모델이 11월부터 gshock.com과 G-SHOCK 소호 스토어에서 판매가 시작된다고 해요.

MRG-D5000은 블루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든 구성 요소를 사용하여 내충격성 구조를 구현한 최초의 지샥 시계다.

카시오 컴퓨터 보도자료, 2026.10.1

국내 일정은 아직 확정으로 적으면 안 돼요. 2026년 10월 5일 기준으로 카시오코리아를 통한 국내 정식 출시 일정과 정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어요. 이베 씨의 마지막 꿈을 이어받은 20점이니 판매 방식 자체가 응모·추첨에 가깝다는 해외 보도도 있고, 결국 대부분의 독자는 사진으로만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저는 다음엔 이 구조의 분해 단면을 더 보고 싶어요. 나사가 없는 부품들이 서로 어떻게 맞물려 충격을 흩어 주는지, 회로도나 해체 사진이 공개되면 다시 정리해 볼게요. 그리고 20점 중 한 점이 우리나라로 오는지도 사실 그다음 궁금증이에요.

G-SHOCK 공식 제품 페이지 · MRG-D5000

참고 자료

손목 위 기계 ⌚

같은 이름이어도 레퍼런스가 달라요. 시계 신제품, 박람회, 가격 인상, 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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