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 기계를 읽는 건호예요. 이번 글은 브레게 발표 자료와 국내 보도, 공개 사진을 읽은 출시 메모예요. 브레게가 마린 5517과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을 새 단장으로 내놓았다는 소식이 2026년 9월 말부터 여러 매체에 실렸어요. 몽트르 코리아가 9월 28일, 하입비스트 KR이 9월 27일, 타임포럼이 9월 29일에 보도했고, 국내 출시 가격도 함께 공개됐어요.
저는 이 소식을 다이얼을 덮는 한 조각 때문에 골랐어요. 케 드 롤로주(Quai de l'Horloge) 기요셰입니다. 브랜드 창립 250주년을 맞아 새로 만든 기요셰 패턴이 스포츠 워치 컬렉션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자리라, 다이얼 가공이 어떻게 읽히는지가 이번 리뉴얼의 본체예요.
레퍼런스 5517·5527, 날짜창은 6시로, 다이얼은 수공 기요셰로. 두 시계 모두 케이스 지름과 두께는 기존 틀을 유지하고, 다이얼 구성과 마감에서 차이를 만들었어요.
다이얼에서 달라진 것
케 드 롤로주 패턴은 시테섬과 생루이섬, 센 강 두 섬이 그리는 윤곽과 물의 흐름에서 모티프를 가져왔어요. 18K 골드 다이얼 바탕에 손으로 파고, 버전마다 래커 색을 입혀요. 화이트 골드는 아이스 블루, 로즈 골드는 블랙, 티타늄은 바깥으로 짙어지는 블루 그라데이션입니다.
구성도 정리됐어요. 날짜창이 6시 방향으로 옮겨가 좌우 대칭을 만들었고, 기존 로만 인덱스 대신 브러시드 링 위의 양각 브레게 숫자 인덱스, 12시의 필기체 아플리케 로고가 자리했어요. 초침 끝의 'B' 카운터웨이트는 해상 신호기 '브라보' 깃발을, 크라운 가드는 물결을 본뜬 마린 고유의 디테일이에요.
칼리버 777A, 티크 데크와 키 로터
5517의 심장은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777A, 4Hz, 파워리저브 약 55시간이에요. 일반적인 제네바 스트라이프 대신 간격이 넓고 경계가 선명한 티크 데크 무늬로 브릿지를 가공했고, 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헤어스프링과 무게추 네 개로 조정하는 프리스프렁 밸런스 휠이 얹혀 있어요.
- 타륜을 본뜬 골드 로터가 티크 패턴 브릿지 위에서 마름통을 감는다
- 감긴 동력이 기어 열을 타고 균형 휠로 전달된다
- 실리콘 헤어스프링이 자기장 영향 없이 진동수를 잡는다
- 무게추 네 개의 프리스프렁 밸런스가 4Hz로 자세를 되돌린다
로터가 배의 타륜(키)을 본떠 오픈워크로 뚫린 점이 이 무브먼트를 읽는 가장 빠른 길이에요. 사파이어 케이스백 너머로 키 모양 로터가 돌면서 마름통을 감고, 그 아래 티크 데크 스트라이프와 앙글라주가 나란히 보여요.
5527은 카운터를 세 개에서 두 개로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은 42.3mm, 두께 13.9mm로 기존 케이스를 공유해요. 달라진 것은 면판 구성이에요. 크기가 서로 달랐던 세 개의 서브 카운터를 없애고 3시에 경과 분, 9시에 스몰 세컨즈를 두는 같은 크기의 투 카운터로 바꿨고, 날짜창도 4시 30분에서 6시로 내려왔어요.
무브먼트는 자동 칼리버 582QA로 플라이백을 지원해요. 기존 582에 실리콘 헤어스프링과 역진 앵커, LIGA 초정밀 공법으로 만든 백래시 방지 기어를 더했고 4Hz에 파워리저브는 약 48시간입니다. 다이얼은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에 블루 그라데이션, 티타늄에 그레이 그라데이션을 입혔어요.
레퍼런스 카드
| 항목 | 마린 5517 |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
|---|---|---|
| 케이스 | 40mm · 두께 11.5mm · 러그투러그 47.7mm | 42.3mm · 두께 13.9mm · 러그투러그 50.7mm |
| 기능 | 시·분·초, 날짜(6시) |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날짜(6시) |
| 무브먼트 | 칼리버 777A(자동) | 칼리버 582QA(자동) |
| 진동수 | 4Hz | 4Hz |
| 파워리저브 | 약 55시간 | 약 48시간 |
| 방수 | 100m | 100m |
| 다이얼 | 아이스 블루(WG) · 블랙(RG) · 블루 그라데이션(TI) | 블루 그라데이션(WG·RG) · 그레이 그라데이션(TI) |
| 기준 | 브랜드 공개 자료, 타임포럼 2026.9.29 보도 | 상동 |
가격표의 날짜
가격은 국내가와 해외가가 각각 다른 보도를 기준으로 해요. 국내가는 타임포럼이 9월 29일에 보도한 국내 출시 가격, 해외가는 하입비스트 KR이 9월 27일에 전한 달러 가격이에요. 통화가 다르니 칸을 나눠 그대로 둘게요.
| 구성 | 국내가(2026.9.29 기준) | 해외가(2026.9.27 기준) |
|---|---|---|
| 5517 티타늄 러버(5517TI/Y9/5ZU) | 3,251만 원 | 26,400달러 |
| 5517 티타늄 브레이슬릿(5517TI/Y9/TZ0) | 3,690만 원 | 30,000달러 |
| 5517 골드 러버(화이트·로즈) | 6,013만 원 | 48,900달러 |
| 5517 골드 브레이슬릿 | 9,881만 원 | 80,300달러 |
| 5527 티타늄 러버(5527TI/GA/5WV) | 4,063만 원 | 33,000달러 |
| 5527 티타늄 브레이슬릿(5527TI/GA/TW0) | 4,502만 원 | 36,600달러 |
| 5527 골드 러버(화이트·로즈) | 7,314만 원 | 59,400달러 |
| 5527 골드 브레이슬릿 | 1억 1,550만 원 | 93,900달러 |
국내에서는 브레게 부티크와 공식 판매점에서 만날 수 있어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2층 부티크가 대표 자리고, 브랜드 공식 발표 기준으로는 전 세계 부티크와 공식 판매처를 통해 판매돼요. 러버 스트랩과 브레이슬릿 가격 차이가 티타늄에서 약 440만 원, 5527 골드에서는 4,200만 원을 넘으니 스트랩 선택이 곧 예산 항목이에요.
스포츠 워치들이 얇아지고 작아지는 추세인데, 브레게는 다이얼만 바꾸는 것 같아서 이게 맞는지 음... 물론 PP의 큐비투스보다는 났습니다.
타임포럼 댓글, 광주시계초보, 2026.10.2
이번 리뉴얼의 재료를 얇게 만들기보다 다이얼과 마감에 쏟았다는 반응이 커뮤니티에서 실제로 나왔어요. 저는 그 대신 이렇게 읽어요. 케이스 수치를 그대로 두고 손맛이 드러나는 자리, 다이얼과 등짝을 고친 선택이에요. 유리나 로터를 보기 전에 손끝으로 걸리는 기요셰 무늬가 이 시계의 핵심 매력이라면, 이번 구성은 논리가 있어요.
선택 기준은 단순해요. 두께와 카운터 배치에 민감하면 5517, 플라이백과 42.3mm의 존재감을 원하면 5527이에요. 두 시계 모두 100m 방수와 나사 잠금 크라운을 갖춘 채로요.
저는 다음엔 5527의 582QA 역진 앵커와 LIGA 기어를 더 크게 잘라 보고 싶어요. 티크 데크 무늬가 크로노그래프 브릿지에서는 어떤 밀도로 읽히는지 궁금하네요.
댓글 0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