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공개한 제원만 펼쳐 둔 출시 메모예요.
레퍼런스는 6DI0-1202와 6DI0-1205, 둘 다 2026년 9월 24일부터 판매가 시작됐어요. 기계식 시계 공방이 디지털 시계를 만든 게 화제인데, 저는 그보다 42.6mm에 14.4mm라는 비례와 파워 리저브 쪽이 먼저 궁금해요.
여기서 두께가 먼저 보여요. 다이얼 위에 숫자 표시가 얹히다 보니 케이스가 두꺼워지거든요. 14.4mm는 같은 공방의 기계식 Streamliner 계열보다 두꺼운 수치라, 자칫하면 숫자만 커진 시계처럼 보여요.
다이얼 뒤에서 달라진 것
공식은 12시 자리에 작은 퓨메 다이얼을 얹고 그 아래로 디지털 표시창을 스켈레톤 구조로 비웠어요. 검은색 또는 레드 퓨메 위에 로고는 투명 래커로 새겼고, 인덱스와 바늘에는 세라믹 야광소가 들어갔어요. 2·3·4시에는 푸시 버튼 셋, 9시에는 여행 모드를 여는 ‘OFF-GRID’ 버튼이 따로 있어요.
버튼이 네 개나 있다는 게 흥미로운데요. 위 세 개는 기능 선택과 조작을, 9시 버튼은 시계가 알림을 쏟아내지 않도록 조용히 들어가는 동작을 맡아요. 기계식의 크라운 하나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여러 기능을 손가락 위치로 나눠 둔 설계예요.
| 항목 | 확인된 내용 |
|---|---|
| 레퍼런스 | 6DI0-1202(블루 PVD 스틸·블랙 퓨메·화이트 러버 스트랩) / 6DI0-1205(블랙 PVD 스틸·레드 퓨메·블랙 러버 스트랩) |
| 케이스 | 지름 42.6mm, 두께 14.4mm, 살짝 둥근 사파이어 크리스털, 사파이어 케이스백 |
| 무브먼트 | 칼리버 D10(H. 모저 앤 씨와 SEQUENT 공동 개발), 32.50 × 33.90 × 6.90mm, 부품 186개, 초당 32,768진동 |
| 정확도 | 하루 ±0.3초 |
| 파워 리저브 | 시간 표시만 쓸 때 12개월 이상, GMT 표시·알람 30일·크로노그래프 4시간을 함께 쓰면 6개월 이상 |
| 방수 | 12 기압(120m) |
| 연결 | 블루투스 저전력(BLE) 5.3, iOS·Android 연동 |
| 생산 수량 | 레퍼런스별 1,000개 한정 |
| 해외 판매가 | CHF 3,900, 부가세 제외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 공개 시점 기준) |
| 국내 판매가 |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 국내 판매처 안내가 없어 적지 않았어요 |
칼리버 D10가 하는 일
이 기계에서 볼 부분은 기계식 탈진기가 아니라 발진 방식이에요. 초당 32,768진동은 태엽 진동이 아니라 결정 진동 신호를 세는 방식이라, 전원을 넣으면 초침이 1/100초 단위로 넘어가는 크로노그래프가 나와요. 태엽이 흔들리는 기계식 손목시계에서 흔히 만나는 숫자는 아니에요.
- 시간 표시는 아날로그 시침과 함께 움직여요. 자석식 고리가 초침을 이끄는 방식이라, 초침이 튀지 않아요.
- GMT는 국가를 고르면 그 도시의 시간을 찾아줍니다. 도시가 많으면 목록이 길어져서, 9시 버튼을 누르는 여행 모드가 이동을 앞당기는 역할로 들어옵니다.
-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는 1/100초까지 셉니다. 순간을 기록하는 데 초를 잘게 쪼갠 수치라, 보통 기계식 크로노그래프의 한계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 퍼페추얼 캘린더와 퍼페추얼 문페이즈는 앞으로 100년치 달 위상이 저장돼 있다고 공식은 밝힙니다. 달을 맞추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전원을 배터리에 맡기는 모델입니다.
- 일출·일몰 표시도 100년치를 미리 넣어 계산합니다. 앞으로의 시간을 미리 넣어 둔 계산에 가깝습니다.
- ‘OFF-GRID’ 모드에서 여행지 국가를 빠르게 고르고, 21개 언어로 된 10개 단어 사전을 꺼냅니다. 알림 경쟁에서 한발 물러선다는 이 시계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파워 리저브 12개월이라는 조건
12개월은 시간 표시만 쓸 때의 수치예요. GMT 표시에 알람을 30일, 크로노그래프를 4시간 써내면 6개월로 떨어져요. 12개월을 먼저 외우고 고르면 실제 착용에서 어긋나요.
두께 14.4mm는 손목에 얹히는 조건으로 따로 보면 이래요. 화면을 꺼도 42.6mm에 14.4mm 케이스 부피는 그대로 남아요.
가격과 남은 선택
공식 온라인몰에 표기된 판매가는 CHF 3,900 부가세 제외이고, 두 레퍼런스 모두 1,000개 한정이에요. 브랜드는 2026년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기존 고객에게 우선 판매한 뒤 24일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했고, 구매 접수 기간을 10월 5일까지로 안내했어요. 이 글을 정리한 10월 7일에는 그 접수 기간이 이미 지나 있어요.
국내 판매처 안내는 제가 확인한 자료에 담겨 있지 않아 국내가는 적지 않았어요. 같은 공방의 기계식 작품과는 하루 ±0.3초, 100년치 달 위상, 186개 부품이 들어간 무브먼트라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종류의 물건이라, 한국 판매 여부는 따로 확인하시길 권해요.
저는 다음엔 이 칼리버 D10가 화면을 끌 때와 켤 때 손목에서 어떤 소리를 내는지 더 보고 싶어요. 기계식 공방이 초당 32,768진동을 택했다는 결정부터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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