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앞 유리에서 5cm. 그 가까이서 배경까지 함께 담는 접사가 시작됐어요📷
라오와(비너스 옵틱스)가 9월 30일 ACRIS AF 35mm F2.8 1X Macro APO를 공식 발표하고 같은 날 판매를 시작했어요. 풀프레임 자동초점 35mm 가운데 처음으로 1:1 접사가 되는 렌즈입니다.
🔍 숫자부터 봐요
| 항목 | 내용 |
|---|---|
| 발표·판매 | 2026년 9월 30일 발표, 같은 날 공식 스토어 판매 시작 |
| 초점거리·화각 | 35mm · 63.4°(풀프레임) |
| 조리개 | F2.8~F22 · 날개 AF판 9매 / MF판 13매 |
| 최대 배율 | 1배(1:1) |
| 렌즈 구성 | 13매 10군 · APO 설계(ED 1매, 초고굴절 유리 포함) |
| 최단 촬영거리 | 18cm(센서면 기준) |
| 최단 작동거리 | 48.6mm(렌즈 앞 유리~피사체) |
| 무게·필터 | 530~570g(마운트별 상이) · Ø72mm |
| 자동초점 마운트 | 소니 E · 니콘 Z · 캐논 EF |
| 수동초점 마운트 | 캐논 RF · L마운트 |
| 가격 | 449달러(약 61만 원, 마운트 공통) |
1배가 뭐냐면요, 피사체가 실제 크기 그대로 센서에 맺히는 거예요. 지름 18mm인 10원짜리를 찍으면 1배에서는 가로의 절반을 동전이 차지해요. 지금까지 자동초점 35mm 렌즈들은 잘해야 0.5배, 실물의 절반까지였어요.
그 벽을 넘은 자리가 이번 발표의 핵심이에요. 풀프레임·자동초점·35mm·1:1, 네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렌즈는 이전에 없었답니다.
🖼️ 배경이 사라지지 않아요
매크로 렌즈는 보통 90mm나 105mm 망원 쪽이에요. 피사체는 크게 담지만 배경이 좁게 잘려서, 그 생물이 어디에 살았는지는 사라져요.
35mm의 63.4° 화각은 준광각이에요. 표준 50mm보다 한 뼘 더 넓게 봐요. 벌레 한 마리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니라 앉아 있던 잎사귀와 주변 풍경까지 같이 들어옵니다. 공개 예시 사진들을 보면 그게 분명히 보여요. 초근접인데도 장소가 남는 접사예요.
라오와는 이렇게 설명했어요.
기존 장초점 매크로가 피사체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과 달리, 이 렌즈는 실제 1배율과 35mm 광각 화각을 결합해 밀착된 클로즈업 디테일과 주변 환경·배경 맥락을 함께 담는 몰입적 시점을 제공한다.
라오와 공식 보도자료(Amateur Photographer, 2026-09-30 전달)
이름 뒤의 APO는 색수차 이야기예요. 접사는 확대해서 보는 사진이라 경계의 보라·초록 번짐이 특히 잘 드러나거든요. 빨강·초록·파랑 세 파장의 초점을 같은 자리에 모으는 설계라, F2.8을 활짝 열어도 경계가 정직하게 나온다는 게 회사의 주장입니다. 색보정에 힘을 덜 쓰게 해 주는 선택이 하나 늘어난 셈이에요.
📷 초점은 여기서 반으로 나눠요
- 무한대~0.5m :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요
- 0.5m~1:1(최단 18cm) : 초점 링을 손으로 돌려야 해요(미세 조작 보조 포함)
"자동초점 접사"라는 말보다 이 분할이 먼저예요. 1배까지 당기면 초점이 맞는 두께가 종이 한 장 수준이라, 자동초점이 원래 별 도움이 안 되는 구간이거든요. 접사를 해 보신 분들은 애초에 몸을 앞뒤로 움직여 초점을 맞추는 방식에 익숙하실 거예요.
그래서 이 렌즈의 자동초점은 접사 렌즈를 평소에도 들고 다니게 해 주는 기능에 가까워요. 밖에서는 35mm 자동초점 스냅 렌즈로 쓰다가, 뭔가 발견하면 링을 돌려 접사로 들어가는 구조랍니다. 초점 스태킹을 전제한 미세 조작 보조도 그 맥락이에요.
한 가지는 꼭 짚어 둘게요. 캐논 RF와 L마운트판은 자동초점이 아예 없는 수동 전용이에요. 대신 조리개 날개가 13매라 빛망울이 더 둥글게 나올 가능성은 있어요. 라오와는 마운트마다 초점 방식이 갈리는 회사라, 새 렌즈가 나올 때마다 내 마운트의 그 버전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 5cm의 거리는 무엇을 바꿔요
작동거리 48.6mm는 렌즈 앞 유리에서 피사체까지 손가락 세 마디 정도예요. 최단 촬영거리는 18cm(센서면 기준)고요. 넓게 보는 접사의 숙명대로 가깝긴 아주 가까워요.
이 거리의 첫 번째 흔적은 그림자예요. 렌즈가 피사체에 자기 그림자를 드리우기 쉽고, 빛의 방향을 5cm 안에서 찾아야 해요. 대신 같은 회사 15mm 광각 매크로가 작동거리 5mm 안팎인 걸 생각하면, 조명이 들어갈 틈은 조금 생긴 셈입니다.
꽃·이슬·제품·음식처럼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에는 이 거리가 잘 맞아요. 도망가는 곤충에는 쉽지 않고, 그 용도라면 같은 라오와 180mm F4.5(작동거리 약 15cm) 쪽이 편해요. 공개 예시도 그 차이를 보여 줍니다.
무게는 530~570g, 500ml 생수 한 병을 카메라 앞에 매단 정도예요. 접사 렌즈가 흔히 600~800g대인 걸 보면 무난하고요. 금속 경통에 방진·방적 구조, 초점이 들어가는 내부 초점 방식까지 갖췄어요. 국내 정발은 아직 소식이 없고, 라오와 총판 세기P&C 입고를 기다리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저는 다음에 이슬 맺힌 잎 끝을 찍으며, 잎맥의 결과 그 뒤 흐려진 숲이 한 프레임에 같이 들어오는지 봐야겠어요🌿
출처: PetaPixel 발표 보도와 10월 카메라·렌즈 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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