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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필하모닉

[음악회 수첩 #2] 헬싱키 필하모닉 첫 내한, 10월 21일~22일의 궁금한 대목

첼로 켜는 회사원 재희입니다.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창단 14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습니다. 10월 21일 대전, 10월 22일 서울, 두 번의 무대를 주최 측 공개 프로그램으로 미리 펼쳐 보는 시간입니다.

프로그램표를 받으면 곡 순서부터 소리 내어 읽는 편입니다. 오늘은 시벨리우스 두 곡과 프로코피예프 한 곡이 어떤 순서로 놓였는지, 그리고 제가 첼로 치는 사람으로 특히 듣고 싶은 대목이 어디인지 함께 적어 보겠습니다.

출처 · 대전예술의전당 공연 안내 - 양인모 &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펼치면

프로그램은 주최 측인 대전예술의전당이 발표한 기준입니다(2026. 10. 4. 확인). 포문은 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이 열고, 양인모의 협연 한 곡을 거쳐 인터미션 뒤에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이 길게 숨을 쉽니다. 전반부를 드라마로, 후반부를 교향곡으로 나눈 인상적인 배치입니다.

순서작곡가곡목 / 작품 번호연주자
1장 시벨리우스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Op. 46유카-페카 사라스테(지휘)
2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g단조 Op. 63양인모(바이올린)
—인터미션——
3장 시벨리우스교향곡 제2번 D장조 Op. 43유카-페카 사라스테(지휘)

공연 정보는 주최 측 발표 기준이며,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따라 사전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다고 주최 측이 덧붙였습니다.

모음곡이라고 곡 전체를 연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여덟 곡 가운데 네 곡을 골라 연주합니다. 주최 측이 공개한 순서는 이렇습니다.

  1. I. At the Castle Gate(성문 앞)
  2. II. Mélisande(멜리장드)
  3. VIII. Entr'acte(막간)
  4. IX. The Death of Mélisande(멜리장드의 죽음)

드라마의 문을 여는 곡에서 시작해 막간을 지나 멜리장드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 보는 구성입니다. 프랑스 문학을 시벨리우스가 북유럽의 소리로 옮긴 대목이라, 곡 사이의 숨도 눈여겨 보고 싶습니다.

낮은 현에서 궁금한 대목

저는 프로그램을 받으면 가장 먼저 낮은 현의 자리를 찾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궁금한 곳은 세 군데입니다.

첫째, 모음곡의 아홉 번째 곡 멜리장드의 죽음입니다. 장송의 무게를 첼로와 저음 악기들이 어떤 소리로 지고 가는지, 아마추어 첼리스트로서 예습 없이는 놓칠 것 같은 대목입니다.

둘째,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입니다. 독주 바이올린이 이야기를 이어 가는 사이, 오케스트라의 첼로가 화단의 자리를 어떻게 빌려 주는지 궁금합니다. 협연곡은 협연자만 듣는 음악이 아니니, 낮은 현이 깔아 주는 바탕을 한 번 따라 가 보려 합니다.

셋째,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입니다. 제1악장이 어떤 소리로 문을 여는지, 그 첫 문이 높은 선율에서 열리는지, 낮은 현의 물결에서 열리는지. 이것이 이번 가을 제 수첩의 가장 큰 질문입니다.

협연자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2022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주자입니다. 주최 측 소개에는 당시 심사위원장이던 파비오 루이지의 평가가 실려 있었습니다.

양인모는 직관적인 음악가로, 그의 파가니니 연주는 매혹적이고 정교하다.

파비오 루이지(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장), 대전예술의전당 공연 소개 중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는 2022년부터 헬싱키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고, 핀란드 방송교향악단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을 녹음한 지휘자이기도 합니다. 1882년 창단된 헬싱키 필하모닉은 장 시벨리우스의 관현악 작품 대부분을 세계 초연한 오케스트라라고 주최 측이 소개합니다. 시벨리우스 두 곡을 이 악단이 들고 온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는 조금은 특별합니다.

출처 · Koreagenda - 양인모 &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전

공연 날짜를 적습니다

대전 공연 정보는 주최 측인 대전예술의전당 발표 기준입니다(2026. 10. 4. 확인).

구분내용
일시2026년 10월 21일(수) 19:30
장소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주최대전예술의전당
티켓R석 18만 원 ~ C석 5만 원
기타약 110분(인터미션 포함) ·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서울 공연은 언론 보도를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2026년 10월 22일(목) 19:30,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며, 보도에 따르면 프로그램 역시 시벨리우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1·2·8·9번),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으로 같습니다. 서울 공연의 세부 가격과 좌석은 주최 측 공식 안내로 다시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분내용
일시2026년 10월 22일(목) 19:30
장소롯데콘서트홀(서울 송파구)
주최롯데문화재단(보도 기준)
기타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첫 내한(보도 기준)

같은 프로그램을 두 도시에서 들어 보게 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홀의 울림이 달라지면 낮은 현의 소리도 달리 들릴 테니, 두 무대를 한 프로그램으로 비교해 보는 것도 이번 시즌의 묘미가 되겠습니다.

시벨리우스의 고향 악단이 이번 가을 우리 땅에서 낮은 현을 어떻게 울릴지, 저는 이 대목을 수첩에 남겨 두겠습니다. 다음 음악회 소식에서 뵙겠습니다.

참고 자료

프로그램부터 펼쳐요

클래식 공연, 내한 소식, 음반, 콩쿠르. 공개된 프로그램을 먼저 펼쳐 보고 궁금한 대목을 적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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