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켜는 회사원 재희입니다. 오늘 수첩에는 10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오는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 솔 가베타 듀오 콘서트를 펼쳐 봅니다. 주최 측인 예술의전당이 공개한 공연 정보와 프로그램, 연주자 공식 일정을 기준으로 미리 읽어 두는 글이며, 확인일은 2026년 10월 5일입니다.
바이올린과 첼로, 두 대의 악기만으로 400년을 건너는 무대가 우리 앞에 옵니다.
프로그램을 펼치면
예술의전당이 공개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르클레르와 바흐에서 라벨과 코다이까지, 그리고 비트만·콜·리게티·크세나키스 같은 현대 작곡가까지 이어집니다. 같은 시대끼리 모아 놓은 나열이 아니라, 시대와 미학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두 연주자는 2021년에 함께 발표한 듀오 음반 'SOL & PAT'로도 이미 강렬한 호흡을 보여 준 바 있습니다.
| 부 | 순서 | 작곡가 | 곡목/작품 번호 |
|---|---|---|---|
| 1부 | 1 | 장 마리 르클레르 | 바이올린 소나타 Op.5-10 제4악장 '탬버린' |
| 1부 | 2 | 요르크 비트만 |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4개의 이중주 제2권 중 '바이에른풍의 왈츠', '영국풍의 토카티나' |
| 1부 | 3 | J.S. 바흐 | 전주곡 제15번 G장조 BWV 860 |
| 1부 | 4 | 프란시스코 콜 | '리조마' |
| 1부 | 5 | 모리스 라벨 |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a단조 M.73 |
| 2부 | 6 | J.S. 바흐 | 2성 인벤션 15곡 중 발췌 |
| 2부 | 7 |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 '기리비치' 중 일부 |
| 2부 | 8 | 죄르지 리게티 | '힐딩 로젠베르크에 대한 오마주' |
| 2부 | 9 | 이오니스 크세나키스 | '디플리 지아' |
| 2부 | 10 | C.P.E. 바흐 | 프레스토 c단조 H.230 Wq.114/3 |
| 2부 | 11 | 졸탄 코다이 |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d단조 Op.7 |
모든 곡은 코파친스카야(바이올린)와 가베타(첼로)가 함께 연주합니다. 연주자 공식 홈페이지 일정에도 서울 공연이 '바흐, 코다이, 라벨, 파트콥 등의 작품'으로 안내되어 있어 주최 측 프로그램과 맞아 떨어집니다. 다만 순서와 곡목은 공연 당일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주최 측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낮은 현에서 궁금한 대목
저는 1부의 중심에 놓인 모리스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a단조 M.73'을 가장 먼저 꺼내 봅니다. 주최 측 소개에 따르면 라벨이 20세기 초의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탐색하던 시기에 완성한 작품으로, 바이올린과 첼로가 반주와 선율의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두 주체로 맞선다고 합니다. 거칠고 건조한 음색과 복잡한 리듬, 대위적인 진행이 라벨 특유의 세련된 현대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합니다.
첼로를 켜는 사람의 귀로는 이 설명이 특히 와 닿습니다. 낮은 현이 배경이 아니라 바이올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리에 서는 곡이 드물지 않으니까요. 네 악장은 알레그로로 시작해 날카로운 2악장 'Très vif', 깊은 정서의 3악장 'Lent', 활력 넘치는 마지막 'Vif, avec entrain'으로 이어진다고 하니, 첼로가 어느 악장에서 주도권을 쥐는지 들어 볼 계획입니다.
2부 끝의 졸탄 코다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d단조 Op.7'도 궁금합니다. 1914년에 완성된 대표적인 실내악 레퍼토리로, 헝가리 민속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바탕으로 두 악기의 가능성을 극대화한다고 소개합니다. 장중한 첫 악장, 서정적인 느린 악장, 강렬한 대조를 거쳐 폭발적인 프레스토로 끝나는 네 악장 구조라는 점도 이번 무대의 마지막 문으로 어울립니다.
들으면서 남겨 둘 질문은 하나입니다. 첼로가 반주가 아니라 대화의 한쪽이 될 때, 낮은 현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라벨과 코다이에서 그 답의 절반쯤은 들릴 것 같습니다.
뉴욕타임스가 표현한 '보기 드문 표현력과 에너지'
뉴욕타임스의 표현, 컬처윈도우 기사(2026.10.5)에서 인용
출처 · culturewindows.com
연주자 소개를 옮기면 이렇습니다. 코파친스카야는 음악과 연극, 퍼포먼스, 영상을 결합해 새로운 무대 언어를 만들어 온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작곡가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수많은 작품의 초연에 참여해 왔습니다. 가베타는 풍부한 음색과 안정적인 기교로 빈 콘체르트하우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밤베르크 심포니,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등과 협업했고,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과도 무대를 이어 온 첼리스트입니다. 실내악에서는 이자벨 파우스트, 베르트랑 샤마유와도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컬처윈도우 기사 기준)
공연 날짜를 적습니다
이번 서울 공연은 두 사람의 첫 국내 듀오 콘서트이자 2026년 아시아 투어의 주요 일정입니다. 연주자 공식 홈페이지 일정을 따라가 보면 타이베이 10월 17일, 상하이 10월 20일, 도쿄 10월 26일과 27일, 서울 10월 29일, 홍콩 11월 2일로 이어집니다. 서울 전후 도시의 일정을 함께 살펴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연주자 공식 홈페이지 캘린더, 2026.10.5 확인)
| 항목 | 내용 |
|---|---|
| 공연명 |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 솔 가베타 듀오 콘서트 |
| 일시 | 2026년 10월 29일(목) 오후 7시 30분 |
|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 주최 | 예술의전당 |
| 출연 |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바이올린), 솔 가베타(첼로) |
| 티켓 | R석 130,000원 / S석 80,000원 / A석 50,000원 / B석 30,000원 |
| 관람 | 120분,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
티켓 가격과 관람 조건은 예술의전당 공연 정보 기준이며, 예매는 NOL 티켓에서 10월 29일 공연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의 공연 상세 페이지에서도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연 정보는 주최 측 발표 기준(2026.10.5 확인)이며, 가격과 좌석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두 대의 악기가 번갈아 주도권을 쥐는 무대. 라벨 소나타 3악장 'Lent'에서 가베타의 낮은 현이 어디까지 노래하는지, 오늘은 그 대목을 먼저 수첩에 적어 두려 합니다.
저는 이 대목을 수첩에 남겨 두겠습니다. 다음 음악회 소식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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