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켜는 회사원 재희입니다.
오케스트라보다 피아노가 먼저 등장하는 협주곡, 어떤 소리가 나올까요?
주최 측 공개 프로그램으로 미리 펼쳐 보는 음악회 수첩입니다. 오늘은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소식입니다. 주최 측이 공개한 프로그램과 공연 정보를 바탕으로, 2026년 10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무대를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무대는 2024년 내한공연에서 함께했던 빈 필하모닉과 조성진이 투간 소키에프의 지휘로 다시 만나는 자리입니다. 프로그램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과 브람스 교향곡 제2번, 단 두 곡입니다. 첼로를 켜는 사람의 눈으로 프로그램을 펼쳐 보겠습니다.
출처 · sac.or.kr
프로그램을 펼치면
| 순서 | 작곡가 | 곡목 · 작품 번호 | 연주자 |
|---|---|---|---|
| 1부 |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Op.58 | 협연 조성진(피아노) |
| 2부 | 브람스 | 교향곡 제2번 D장조 Op.73 | 지휘 투간 소키에프, 연주 빈 필하모닉 |
공연 정보는 주최 측 발표 기준이며, 2026년 10월 4일 예술의전당 공연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했습니다.
출처 · hankyung.com
1부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Op.58)는 1808년에 초연된 작품입니다. 협주곡의 관례와 달리 피아노가 먼저 등장하는 구성으로 잘 알려져 있고, 베토벤이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고 내면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주최 측 작품 소개는 이 곡을 “고요함 속에 깊은 격정을 품은 걸작”으로 소개합니다.
2부의 브람스 교향곡 제2번 D장조(Op.73)는 오스트리아 휴양지 페르트샤흐에서 완성됐고, 브람스의 교향곡 네 편 가운데 가장 밝고 따뜻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풍부한 선율과 목가적인 정서 덕분에 “브람스의 전원교향곡”이라는 별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낮은 현에서 궁금한 대목
첫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 곡이 시작될 때 무대에서 가장 먼저 소리를 내는 악기는 피아노입니다. 관례를 뒤집은 이 시작은 관객에게 낯선 긴장을 줍니다. 오케스트라가 대답하는 순간, 협주곡이라는 장르가 다시 정의되기 때문입니다. 피아노의 첫 소리가 오케스트라의 대답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이 부분을 듣고 싶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제 관심사인 낮은 현의 일입니다. 브람스 교향곡 제2번에서 첼로와 비올라는 악장마다 역할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1악장에서는 첼로가 첫 주제의 따뜻한 선율을 이어받아 노래하고, 느린 2악장에서는 낮은 현이 리듬의 바탕을 깔아 주며, 마지막 4악장에서는 밝게 질주하는 흐름 속에서 화성을 단단하게 받쳐 줍니다. 같은 악기가 곡의 지점마다 어떤 일을 맡는지 따라 들으면 교향곡이 훨씬 넓게 들립니다.
마지막 질문은 지휘자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빈 필하모닉은 상임 지휘자 없이 매 시즌 대표 지휘자들을 초빙하는 전통을 이어 왔습니다. 그래서 누가 지휘봉을 잡느냐가 곧 이날 사운드의 방향을 정하는 셈입니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와 볼쇼이 극장의 음악 감독을 지냈고, 2027년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지휘자로 선정된 투간 소키에프가 이번 무대를 이끕니다. 그가 이 악단 특유의 부드럽고 중후한 음색을 어디로 이끄는지가 이번 공연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공연 날짜를 적습니다
| 구분 | 내용 |
|---|---|
| 공연명 | 2026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투간 소키에프 & 조성진” |
| 서울 공연 | 2026년 10월 25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 부산 공연 | 2026년 10월 26일(월), 부산 콘서트홀 |
| 출연 | 지휘 투간 소키에프, 협연 조성진(피아노), 연주 빈 필하모닉 |
| 주최 · 주관 | 한국경제신문 · 더블유씨엔코리아주식회사 |
| 티켓 가격(서울) | R석 550,000원 ~ C석 100,000원 |
| 관람 등급 | 초등학생 이상, 관람 시간 120분 |
예매는 아르떼 프리미엄 회원 선예매가 시작됐고, 일반 예매는 2026년 7월 28일부터 예술의전당, 티켓링크, NOL티켓, 예스24에서 진행됩니다. 서울 공연 티켓은 현장 수령만 가능하니, 공연 당일에는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매표소에서 티켓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 공연은 서울 공연 다음 날인 10월 26일, 부산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지역에서 가까운 분께는 좋은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세부 일정은 부산 콘서트홀 공연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일정과 가격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예매 전에 공식 예매처의 안내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곡만으로 완성되는 프로그램이라서 한 곡 한 곡의 숨을 더 길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브람스 1악장에서 첼로가 선율을 이어받아 노래하는 대목과, 베토벤 1악장에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주고받는 대화의 처음을 가장 기다립니다. 두 곡의 낮은 현이 각각 어떤 일을 하는지 수첩에 적어 두고 들으러 가려 합니다.
저는 이 대목을 수첩에 남겨 두겠습니다. 다음 음악회 소식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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