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루인데, 오후에 움직인 사람의 혈당이 더 좋아졌어요⏰
인슐린 치료 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22명을 10일간 추적한 국내 연구에서, 생체리듬이 안정된 환자군의 혈당 관리 목표 달성률이 안정성이 낮은 환자군의 약 2.3배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etabolism에 게재됐고, 연구진의 추가 설명은 올 7월 헬스조선 보도에서 확인했어요. 식단·운동·약물 위주였던 혈당 관리에 리듬이라는 축이 붙는 이야기라, 저는 오래 읽었네요.
🔬 누구를, 어떻게 봤나
고려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이다영·김난희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 선문대 컴퓨터공학과 이정빈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입니다.
| 항목 | 내용 |
|---|---|
| 대상 | 2021~2024년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인슐린 치료를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22명 |
| 방법 | 10일간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웨어러블 활동량 측정기 착용, 혈당 변화·수면시간·신체활동량·심박수 데이터 분석 |
| 핵심 결과 | 생체리듬 안정성 최고군의 혈당 목표 달성률 46.3%, 최저군 20.0% (약 2.3배 차이) |
| 보정 조건 | 나이, 체질량지수(BMI), 당화혈색소(HbA1c)를 보정한 뒤에도 안정적일수록 달성 가능성이 높게 유지 |
이번 연구는 생체리듬 관리가 당뇨병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다영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헬스조선 보도)
⏰ 오후 6시간이 승부처였어요
연구팀이 하루를 야간·오전·오후·저녁으로 나눠 봤을 때, 오후(12:00~18:00) 시간대 활동량이 혈당 관리 지표와 가장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오후에 많이 움직인 환자일수록 목표 혈당 범위를 유지한 시간은 늘고, 혈당 변동성은 낮아지는 경향이었어요.
왜 오전이나 저녁이 아니라 오후였을까요. 이다영 교수는 "오후에서 초저녁은 하루 중 골격근 포도당 처리 능력이 가장 높은 때라 같은 양의 신체활동을 해도 혈당을 더 효과적으로 낮춘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르티솔이 오르고 밤사이 분비된 성장호르몬의 인슐린 저항 효과가 이어지는 오전과 달리, 이런 호르몬의 영향을 덜 받는 시간대라 운동의 혈당 강하 효과가 잘 드러난다는 거예요.
오후 활동이 점심 식후 고혈당 구간과 겹치면서, 식후에 솟는 혈당 정점을 깎아 준 것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점심 뒤 움직임이 기록에 남는 이유가 여기 있네요.
다만 이번 연구는 인슐린 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입니다. 연구진도 환자별로 약제와 혈당 상태가 다를 수 있으니, 운동 전후 혈당을 확인하고 주치의와 상의해 활동 계획을 정하라고 당부했어요. 이 조건은 꼭 기억해 둘게요.
🌙 리듬을 바로잡는 다섯 가지
이다영 교수가 권고한 '일상 속 생체리듬 안정 전략 5'를 보도에서 그대로 옮겨 봤습니다.
- 규칙적인 시각에 기상하고 15~30분간 아침 햇볕 쬐기
- 오후(12:00~18:00) 활동을 늘리고 30~60분마다 앉아 있는 시간 끊어주기
-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야식 줄이기
- 밤에는 빛을 줄이고 7~8시간 충분히 수면하기
- 평일, 주말 모두 동일한 생활 패턴 유지하기
연구에서는 수면도 결과에 담겼습니다. 수면 시간이 충분한 환자는 저혈당 발생 위험이 낮고 혈당 변동 폭도 작게 나왔어요. 운동만큼 잠이 혈당 기록에 함께 적혔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다섯 가지 중 30~60분마다 앉아 있는 시간 끊어주기가 가장 오래 할 수 있겠더라고요. 점심 먹고 계단 몇 층 오르기, 오후 회의 사이 3분 걷기부터 내일 루틴에 넣어 보려 해요. 주말에까지 같은 기상 시간을 지키는 건 꾸준히 할 기준으로 세워 둘게요.
운동량을 늘리기 전에, 움직일 시간대부터 다시 잡아 볼게요.
한 가지 더 궁금한 점이 있어요. 건강한 사람에게도 같은 오후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이번 연구로 확인된 게 아니라서, 후속 연구를 기다려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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