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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2027 봄·여름, 대칭을 깬 디자인 👜 지안의 패션 노트

출처 · 출처 : PAP Magazine — 디올 2027 봄여름 컬렉션, 조나단 앤더슨이 제시한 비대칭 미학

완벽한 대칭 대신, 자연이 허락한 비대칭을 입다 ✨


안녕하세요, 지안의 패션 노트의 지안이에요. 오늘은 조나단 앤더슨이 선보인 디올 2027 봄·여름 컬렉션 이야기예요.


파리 패션위크 한복판에서 65개 룩으로 2027 봄·여름을 보여 준 이번 쇼. 초대장에 호두 두 알이 동봉돼서 화제가 됐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


호두 두 알이 초대장이라니,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조나단 앤더슨이 이번 쇼의 출발점으로 밝힌 것은 중국의 전통 놀이 문완(文玩) 호두예요.


한 손에 호두 두 알을 쥐고 오래 굴리다 보면 매끄러운 광택이 배어 나오는데, 크기와 굴곡이 완벽히 같은 한 쌍은 거의 없다는 게 이 전통의 묘미예요.


인위적으로 깎아 만든 대칭이 아니라, 시간과 손길이 남긴 미묘한 차이를 귀하게 여기는 감각. 앤더슨이 이걸 옷으로 옮긴 겁니다.

기계로 찍어낸 획일화된 완벽함은 이곳에 없다. 미세하게 어긋난 비대칭 실루엣이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PAP Magazine 기사 중
출처 · 출처 : PAP Magazine — 디올 2027 봄여름 컬렉션, 조나단 앤더슨이 제시한 비대칭 미학

이번 런웨이에서 제 눈길을 붙든 세 가지 선

첫 번째는 비대칭 어깨와 밑단이에요. 꽃잎을 겹겹이 쌓은 재킷과 드레스가 한쪽 어깨에만 장식이 쏠려 있고, 드레스 밑단은 한쪽이 높고 한쪽이 낮게 잘려 있어요.


두 번째는 소재예요. 반투명 시폰 재킷, 물감 번지듯 흐른 워터컬러 프린트, 섬세한 샹티리 레이스를 넣은 치마들.


디자이너는 몸을 감싸 흐르는 플리츠 스커트와 원형 재단으로 부피를 만든 드레스를 소개하면서, 교과서적인 내부 구조물에 기대지 않고도 실루엣을 만들어 냈어요.

출처 · 출처 : PAP Magazine — 디올 2027 봄여름 컬렉션, 조나단 앤더슨이 제시한 비대칭 미학

세 번째는 비율의 변화예요. 허리선이 올라가고, 어깨는 부드러워지고, 스커트 볼륨은 둥글게 줄었어요.


거창한 아카이브 세계관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ELLE가 짚었듯 여성이 실제로 옷을 입는 방식에 맞춰 더 가볍고 더 실용적으로 다가가는 중이에요.


이번 컬렉션의 핵심을 관통하는 기준은 결국 이 느슨함이 아닐까 싶어요.

이 비대칭, 실제 옷장에선 어떻게 입을까

일반 옷장에서 활용한다면 저는 세 가지를 먼저 시험해 볼래요.

  • 한쪽만 훌쩍 잘린 미디 스커트에 평범한 니트를 더하면, 밑단의 비대칭이 포인트가 돼요.
  • 한쪽 어깨에만 장식이 쏠린 블라우스는 반대쪽을 최대한 담백하게 유지하는 게 핵심이에요.
  • 반투명 셔츠 안에는 아이보리 이너를 깔고, 러플 블라우스는 스트레이트 진과의 대비로 밸런스를 잡아요.

1947년 뉴 룩에서 온 꽃잎 라인도 컬렉션 곳곳에 보이는데, 그 흐름을 오늘 옷장에서 꺼내기 어렵지 않아 보여요.


비대칭 아이템은 데님 한 조각만 섞어도 시선을 잡아 주니까, 미니멀한 베이스에 한 점만 포인트로 더하는 걸 권하고 싶어요.

지안의 노트, 두 줄로 정리하면

이번 시즌 디올의 키워드는 가벼움이에요. 👜


어깨선보다 밑단을 먼저 보게 되는, 그런 컬렉션이었어요.


로고나 문양 없이도 실루엣 자체가 브랜드의 얼굴이 되는 옷. 비대칭은 결국 계산된 무심함이니까, 밑단의 각도 하나만 봐도 지은 사람의 의도가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 쇼를 숙성된 호두처럼 시간이 필요한 아름다움으로 기억하고 싶어요.


참고 자료

옷장 밖 런웨이

로고보다 실루엣과 소재를 먼저 보는 사람의 컬렉션, 명품, 가격 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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