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fashionn.com
티셔츠와 데님이 꾸뛰르가 되는 순간 ✨
10월 1일(현지시간) 밤 파리에서 발렌시아가 2027 S/S '자유의 산호(Les Coraux de la Liberté)'가 열렸어요. 피에르파올리 피치올리가 이끄는 발렌시아가가 2027 S/S 파리 패션위크 넷째 날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꾸뛰르를 특별한 의복의 범주가 아니라 작업 방식으로 다뤘다는 점이에요. 지난 2026 F/W 오뜨 꾸뛰르에서 보여준 기법들이 여성복에 그대로 이식됐습니다.
꾸뛰르의 렌즈로 일상복을 재해석하면서도 피치올리가 고집한 건 '의복의 근간은 신체'라는 철학이었어요. 몸과 옷감 사이의 공간을 탐구하는 발렌시아가만의 관심사가 데님과 티셔츠 위에서 다시 펼쳐진 셈이죠.
"의복의 근간은 신체"
피에르파올리 피치올리의 철학, 패션엔 컬렉션 리뷰 중
화이트 셔츠를 뒷부분, 허리선, 드레이프, 볼륨으로 몸에 맞춰 재구조화한 룩이 제일 먼저 잡아당겼어요. 익숙한 아이템인데 완전히 다른 옷으로 읽히거든요.
청바지는 헐렁한 핏을 살리되 비율을 재조정해 다시 잘랐습니다. 레이스와 컷워크는 구조적으로 개방감을 더하고, 드레스와 케이프 실루엣은 피치올리 특유의 가벼움을 유지했어요.
티셔츠와 가죽 재킷도 익숙한 소재를 그대로 두면서 아틀리에 기법으로 실루엣을 다시 세워 바스크 볼륨을 만들었어요. 포인트는 허리선 아래 퍼지는 이 볼륨이에요.
봄버 재킷의 소매를 블레이저에 활용해 레그 오브 머튼(leg-of-mutton) 숄더를 연출한 것도 인상 깊었어요. 어깨선이 둥글게 솟은 19세기식 소매가 스포츠웨어 소재 위에 올라오니 반전이 살아 있었습니다.
여성복 전반에 정교한 레이스와 섬세한 깃털, 태슬 프린지가 더해져 확연히 꾸뛰르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이 룩들은 도심에 어울리는 실용적인 아이템과 조화를 이뤄요.
디스트레스드 데님에 플립플롭을 매치한 화이트 탱크톱, 하이넥 블랙 레더 재킷에 오버사이즈 블랙 카고 쇼츠를 곁들인 스타일링이 대표적이었습니다.
후드가 달린 핑크 버튼업 셔츠, 뒷면에 스커트 패널이 덧대어진 엑스트라 배기핏 탠 컬러 카고 팬츠도 기억에 남았어요. 남성복 라인에도 꾸뛰르에서 온 섬세한 디테일이 얹혔습니다.
저는 이 컬렉션에서 바스크 볼륨이 진짜예요. 저 로우톤 카고 팬츠도 갖고 싶고요 🧵
- 화이트 셔츠는 허리선에 다이어를 넣은 디자인으로 갈아타기 — 기본형보다 드레이프가 살아 있는 게 이번 시즌의 답
- 배기 데님은 위를 짧게 잘라 비율 재조정 — 런웨이가 말해준 헐렁함의 정답은 '비율'
- 톤다운 재킷에 바스크 볼륨이 들어간 허리 디테일 하나만 더하기
- 프린지·레이스 아이템은 데님이나 탱크톱에 한 조각만 매치해 도심 밸런스 맞추기
- 둥근 어깨선 아이템은 심플한 이너와 함께 — 숄더가 주인공일 땐 나머지는 조용하게
마지막 룩은 반투명 핑크 시폰 드레스로 마무리됐어요. 몸과 옷감 사이의 공간이라는 철학을 한 벌로 증명한 컬렉션의 결론이었습니다.
꾸뛰르는 특별한 날의 옷이 아니라 보는 방식이라는 걸, 데님으로 보여 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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